2
부산메디클럽

“안전 사회 만들길”…유족 오열 속 마지막 길 배웅

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4명 발인

  •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19-04-23 20:01:0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0대 희생자 친구들 눈물 펑펑
- 관계기관, 피해 대책 합의 이뤄
- 상설협의체 꾸려 추가 지원키로

“친구야 이제 무서워하지 마. 하늘에서 잘 지내렴.”
   
23일 오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아파트 방화·살인 참사 희생자 5명 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금모(12) 양을 태운 운구차가 경남 진주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자 친구와 교사들은 펑펑 울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금 양은 지난 17일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안인득(42)이 벌인 방화·살인 사건에 희생됐다.

금 양의 언니가 영정사진을 안고 차에서 내리자 학교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사진 속 금 양은 밝게 웃고 있었다. 중상을 당한 금 양의 어머니 김모(41) 씨도 환자복을 입은 채 금 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희생자 최모(18) 양을 실은 운구차도 장지로 가기 전 학교에 들렀다. 최 양의 영정이 도착하자 줄지어 선 교사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최 양은 시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성실한 학생이었다. 교사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항상 밝았던 모습을 이젠 볼 수 없게 됐다”고 울먹였다.

이날 이번 사건 희생자 4명의 합동 영결식이 거행됐다. 유족과 시민 등 200여 명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과 김창룡 경남경찰청장, 이희석 진주경찰서장도 참석했다. 조 시장은 추도사에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이날까지 미뤄진 건 유족과 관계 기관 간 피해 대책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유족과 관계 기관은 지난 18일부터 10여 차례 협의 끝에 지난 22일 밤늦게 합의를 이뤘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앞으로 상설 협의체를 꾸려 유족을 추가로 지원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인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4. 4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5. 5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6. 6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7. 7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8. 8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9. 9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10. 10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9. 9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10. 10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