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됐던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시민단체에 반환됐다. 부산시의회는 24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추진 대표단 회의를 통해 노동자상을 원래 위치인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옆으로 임시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애초 노동자상 건립 부지가 확정될 때까지 시의회에 노동자상을 보관하려고 했으나, 추진 대표단 회의를 통해 기존 장소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후 2시께 남구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임시로 보관 중이던 노동자상을 노동자상 건립특위에 인계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 대표단은 앞으로 열릴 원탁회의의 의제를 ‘노동자상 설치 장소’로 한정하기로 했다.
또 설치 장소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4, 25일 시의회 홈페이지 등에서 의견을 접수하기로 했다.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후보 장소가 결정되면 원탁회의 구성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6일 사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0인 원탁회의 구성원 명단은 25일 최종 확정된다.
노동자상을 최종 설치할 장소는 오는 28일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원탁회의 추진 대표단 관계자는 “시민단체 및 기관에 안내 공문을 발송해 각계각층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원탁회의 참석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 수렴을 거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