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설치 장소를 결정하는 회의가 취소됐다.
28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추진대표단(이하 추진대표단)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원탁회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추진 기구인 부산시의회는 애초 노동자상 건립 단체인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날 원탁회의를 열어 노동자상 설치 장소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소를 결정하기도 전에 원탁회의에 참석할 100인의 구성을 놓고 추진대표단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 원탁회의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대표단은 애초 지난 25일까지 원탁회의 참석자 명단을 확정하려고 했으나,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7일까지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추진대표단은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협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진대표단 관계자는 “28일 예정된 회의는 취소됐지만 지난 17일 합의한 대로 다음 달 1일 전까지 협의를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추진대표단은 시의회 홈페이지 등에 접수된 노동자상 설치 장소를 놓고 자체 논의를 거쳐 후보지를 2, 3곳으로 좁힌 뒤 최종 설치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설치 장소로는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옆 쌈지공원, 남구 대연동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동구 부산역 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