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A형 간염 비상인데…보건소(부산 16개 구·군 중 8곳) 절반 접종 안해

접종 땐 감염 99% 막는데도 “비싼 백신 살 돈 없다” 외면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5-01 19:59:0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 들어 전국 3597명 발병
- 작년보다 환자 배로 늘어
- 시 “예산지원 전례없다” 난색

올해 들어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해 전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부산지역 구·군 보건소 절반은 예산 부족을 핑계로 성인 대상 예방접종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방접종을 하는 보건소 역시 접종 실적이 저조해 부산시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일선 16개 구·군 보건소 가운데 강서구 등 8곳은 성인을 대상으로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1일 밝혔다. 강서구 등 8개 구·군은 백신값이 비쌀뿐더러 A형 간염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이 아닌 점을 이유로 들었다.

북구 등 나머지 8개 구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지만, 지난해 1700여 건의 접종을 한 부산진구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좋지 않다.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시행 사실과 필요성을 알리지 않고, 보건소 홈페이지에만 공고하는 등 홍보에 수동적인 탓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형 간염은 6개월 주기로 두 차례 예방접종을 하면 99% 이상 막을 수 있는 만큼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산의료원 정재훈 소화기내과 과장은 “국가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지원하기 전인 2012년 이전 출생자들은 항체가 전혀 없어 매우 취약하다. 소아와 달리 성인, 특히 20대는 A형 간염에 걸리면 간부전으로 이어져 위험하다”며 “시나 구·군이 나서 예방접종을 활성화하면 지역 감염자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월 1일~4월 28일 전국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35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7명에 견줘 무려 237% 증가했다. 이 기간 부산에서도 91명이 A형 간염에 걸려 지난해 24명보다 279% 늘었다.

A형 간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고 구·군의 미흡한 대응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자 시는 구·군과 함께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구·군에 접종 시행을 권고하고, 효과적인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예방접종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에는 난색을 보였다.

시의회는 시가 예방접종 예산 일부를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지영 의원은 “2차례 해야 하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은 회당 주사비가 보건소는 4만 원, 일반 병원은 8만~10만 원”이라며 “예비비 집행 등 방법으로 보건소의 예방접종을 독려해 많은 시민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