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고려제강과 손잡고 민관 협치로 명품 보행길을 선보인다. 특히 부산시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에 동참해 ‘보행 혁신 도시 부산’ 만들기에 참여하는 각계각층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부산의 새로운 문화 자원으로 자리 잡은 수영구 F1963에서 망미초등학교까지 150여 m 구간을 명품 보행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대대적 보행로 정비와 함께 망미초·고려제강 담장을 블록형에서 투시형으로 바꾸고, 각각 내부 조경 공사를 거쳐 ‘학교 숲’ ‘기업 숲’을 조성해 일대를 명품 보행길로 만드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11월 말께 준공한다.
이 구간은 도로 폭이 좁아 보도가 사실상 없고, 낡은 담장이 길게 이어져 삭막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여기에다 망미초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 실태는 대로변보다 못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시는 애초 망미초 담장을 완전히 허물어 학교 숲으로 대체하고, 학교를 주민 생활 속 보행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하지만 학교 내 안전사고 발생과 외부인 침입 등 시교육청의 우려를 반영해,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들여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시교육청도 이후 사업비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낡은 담장을 개선하기로 했다. 담당 지자체인 수영구 역시 보도를 친환경적으로 정비(5000만 원)하는 데 나섰다. 무엇보다 담장 자체 개선 사업을 계획하고 있던 고려제강이 망미초 담장을 투시형으로 바꾸는 비용까지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고려제강은 이번 사업에 2억 원을 지원한다. 고려제강 측 담장은 이달 말께 투시형으로 완전히 교체된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해운대교육지원청 수영구 고려제강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들 기관으로부터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송진영 배지열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