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요 산책로와 둘레길에 안전·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봄철을 맞아 인파가 몰리고 있음에도 CCTV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범죄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가 하면 불법 쓰레기 투기를 적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공중화장실은 숫자가 턱없이 적어 이용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보행친화도시 구축을 내세운 부산으로서는 민망한 일임이 분명하다.
이름난 산책로가 몰려 있는 해운대구의 경우 공중화장실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하다. 중동 달맞이길의 ‘문탠로드’에는 공중화장실이 산책로 시작점에서 600m나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반여동 오봉산 등산로에는 용변을 볼 수 있는 곳이 아예 없다.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한 산책로 역시 기초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지 않다. 4.8㎞ 구간을 통틀어 다릿돌전망대에 구청이 관리하는 공중화장실 한 곳이 있기는 하나 전망대 운영시간과 맞물린 까닭에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공중화장실 부족 현상은 해운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정상채 의원의 발언 내용을 보면 부산의 등산로는 442개 노선(715㎞)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기초편의시설 설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백양산·엄광산·화지산 일대 등산로에는 공중화장실이 한 개뿐이며 전무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시민이 마음껏 도시를 누빌 수 있는 보행권이 곧 시민의 행복권’이라는 지침 아래 부산을 보행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행권리 장전’ 제정도 추진 중이다. 그런데도 도심 곳곳의 산책로에 공중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시의 다짐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시와 지자체는 서둘러 실태조사를 한 뒤 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 명실상부한 보행친화도시 조성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산천이 수려하고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며 철마다 아름다운 경치가 가득 펼쳐지는 우리나라를 가리켜 금수강산이라고 합니다. 소설 ‘대지’의 작가로 유명한 펄벅 여사는 이러한 아름다움에 매혹돼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펄벅 여사는 한국은 산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씨도 곱다고 했습니다. 특히 소달구지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무거운 짐을 지게에 지고 소의 뒤를 따라 가는 농부의 모습은 너무나 큰 감명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하찮은 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곧 순박한 한국인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산천이 아름답고 인심이 좋다고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이라도 가꾸고 보호하지 않으면 황폐해지고, 사람의 마음도 수양하지 않으면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큼 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국민이 그 자연을 가꾸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면서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꾸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고 보호하여 자랑스러운 한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것은 펄벅이 말한 “소를 따라 가는 농부의 애정”에 다름이 아닐 것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호하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주변의 둘레길을 걸어봅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둘레길을 걷기 위해 해결할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단,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