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기획
3올해 만 네 살인 서민성 군은 두 살 때도 잘 걷지 못하는 등 신체발달이 늦었다. 현재는 다행히 걷고 뛰는 신체활동 기능을 원활하다. 그렇지만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현저히 늦다. 언어치료를 통해 증세가 나아지고 있지만 발달연령에 맞는 발달을 위해서는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 몇몇 단어는 표현하지만 대부분 말보다는 행동으로 자신의 욕구를 내보이고 있다. 이런 증세가 지속된면 언어장애로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어린이집에서 또래 관계의 어려움이 있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성이 아빠는 첫 번째 부인과 딸을 한 명 낳은 후 이혼하고, 현재 엄마와 재혼해 민성이 누나와 민성이를 낳았다. 민성이네는 아빠와 엄마, 세 남매 등 다섯 식구가 함께 살았다. 민성이 아빠는 사업 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오다 2016년 말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지적장애 3급인 큰누나는 동생들을 잘 돌보는 등 엄마와 사이가 좋은 편이다. 민성이네는 새로운 주거지 마련을 위한 보증금이 없어 모자원에 입소해 살고 있다. 엄마는 아빠 사망 당시에는 부채, 주거, 생활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며 자녀들과 안정된 생활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하지만 1년이 시간이 흐르고 차츰 문제가 해결되어갈 쯤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심리적인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외로움, 자녀 양육 부담감, 생활고 등으로 불면증이 심하고, 우울증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엄마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보호사로 일하기도 하고, 녹산산업단지 내 업체에 취업하기도 했으나, 대인관계 어려움으로 입·퇴사를 반복했다. 1년 이상 일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공장에 취업해 출근하고 있지만 근로 유지가 불안정하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민성이가 정상적인 언어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으로 인해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지 지난 4월 24일 자에 소개된 유민이에게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