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노조 사정 탓 물량 못 늘려”
- 노조 “부품 수급 계획 잘못 세워”
현대자동차의 신차인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끌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노사가 증산 문제를 놓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1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펠리세이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후 매달 8000여 대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기 계약자만 4만여 명이고, 오는 3분기에 미국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말이면 대기 물량이 6만 대를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사측은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늘리자고 노조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노부 내부 사정에 따른 반대로 증산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울산4공장에서만 생산하는 펠리세이드를 울산2공장에서도 생산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는데, 울산4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물량을 2공장에 넘기면 잔업과 특근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단체협약은 ‘생산물량 배정 등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노사가 공동으로 심의·의결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생산 계획을 잘못 세운 탓에 팰리세이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팰리세이드 생산목표는 연간 2만5000대로 노조는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며 “펠리세이드의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급증하자 지난 3월 노사 간 증산협의를 통해 월 8600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회사가 팰리세이드 생산목표를 연간 2만5000대로 잡아 부품 수급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수요를 못 따라 가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생산 계획을 잘못 세운 회사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