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들이닥치면서 부산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기록적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를 거울삼아 올여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시는 21일 ‘2019년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중·단기 폭염 저감 대책이 논의된다.
지난해 부산에 폭염주의보·경보가 내려진 날은 모두 18일이다. 온열 질환을 겪은 시민이 208명, 사망자가 2명에 달하는 등 2011년 감시 체계가 운영된 이래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폭염이 해를 거듭할수록 기승을 부리자 시는 올해 한층 강화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폭염 백서 발간 ▷폭염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제정 ▷맞춤형 무더위 쉼터 운영 및 그늘막·쿨링포그 확대 설치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 ▷도시 열섬 통합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폭염을 기상 특성이나 피해 현황, 추진 대책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폭염 백서를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발간한다.
시는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폭염을 막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폭염 저감 시설을 대폭 늘린다. 지난해 시행한 그늘막과 쿨루프 쿨페이브먼트를 확대하고, 버스정류소 등에는 쿨링포그 11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특히 서민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쿨루프 사업을 진행해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쿨루프는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열 차단 효과가 있는 페인트를 칠하는 것인데, 건물에 열이 축적되는 현상을 막아 실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쿨페이브먼트는 도로 지표면에 특수 도료를 발라 표면 온도를 낮추는 것을, 쿨링포그는 인공 안개를 분사해 더운 공기를 기화시켜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무더위 쉼터는 더 많이, 더 오랫동안 운영된다. 또 폭염 특보가 집중되는 7·8월에는 ‘맞춤형 무더위 쉼터’를 평일 0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하고, 휴일에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더위 쉼터 거점을 순환하는 무료 냉방버스가 운행된다.
폭염 극복을 위한 중기 대책으로 도심 녹화 사업, 도시 열섬효과 모니터링도 시행된다. 산림청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신규 사업인 ‘블루그린 네트워크’의 하나로, 시는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를 추진해 사계절 푸른 다양한 도시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구축해 올해 처음 운영되는 ‘도시 열섬 통합관리 시스템’은 도심 실시간 온·습도 등 관측 자료를 분석해 장기적으로 열섬효과를 개선하고, 단기적으로 지역별 이튿날 열섬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강서구와 기장군 등 농어촌 지역에서는 예방 순찰을 강화해 고령자의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폭염 정보와 행동 요령을 전파하는 ‘부산시 알림 톡’도 운영된다. 부산생활지도(lifemap.busan.go.kr)에서는 무더위 쉼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여름 기후가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며 “철저한 준비로 시민의 체감 더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부산시 폭염 주요 대책 |
▶2018년 폭염백서 발간, 폭염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제정 |
▶맞춤형 무더위 쉼터 운영 및 그늘막·쿨링포그 등 확대 설치 |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 도시 열섬 통합관리 시스템 운영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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