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실뱀장어 잡겠다고…낙동강 하구 ‘위험천만’ 불법 조업

수문 개방 앞둔 하굿둑 인근서 집어등 켜고 밤샘 작업 늘어나, 해상사고 등 위험 커져 골머리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5-19 19:53:2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산업·문화재보호법 위반도
- 해경·수공, 안전사고 예방 협약

수문 개방이 추진되는 낙동강 하굿둑 인근에서 실뱀장어를 잡으려는 불법 조업이 급증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해경이 골머리를 앓는다. 해상사고 위험이 큰 것은 물론 빛 공해와 소음으로 민원도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자원공사 부산권 지사와 부산해양경찰서는 최근 낙동강 하굿둑 인근에서 실뱀장어를 낚는 불법 조업이 크게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어선들은 하굿둑 구조물에 배를 고정하고 집어등을 비춰 실뱀장어를 유인하는 등 밤새 조업을 벌인다. 허가받지 않은 조업은 하굿둑 개방 때 더 큰 위험 요인이 된다.

수공 관계자는 “현장 CCTV로 지켜보며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잠시뿐이다. 거의 매일 어선이 몰려온다”며 “시범 개방을 비롯해 점차 하굿둑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야 하는데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뱀장어는 국내에 유통되는 민물장어의 치어로, 매년 5월께 태평양 산란지에서 태어나 해류를 타고 낙동강 하구 등지로 온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양식 민물장어는 대부분 강으로 온 실뱀장어를 잡아 양식장에서 키운 것이다. 요즘 실뱀장어는 마리당 5000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도 오름세다.

실뱀장어의 주요 이동 경로인 낙동강 하구에서 매년 반복되는 불법 조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정도가 심해진다는 게 수공과 해경의 설명이다. 어선들은 특히 촘촘한 정치망으로 실뱀장어를 끌어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업법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행위다.

해경이 단속에 나서도 조업은 계속된다. 부산해경은 올해 들어 3건을 단속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불법 조업은 주로 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

처벌 수준이 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불법으로 조업하다가 걸리면 수산업법과 함께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까지 받는다. 사하구 을숙도와 강서구 명지동 방면 하굿둑 인근은 문화재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불법 조업을 적발해도 대부분 가벼운 벌금형의 약식기소로 처리된다. 해경 관계자는 “70만~300만 원의 벌금을 내고 금세 또 하굿둑으로 나와서 조업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수공과 해경은 이에 따라 지난 15일 업무협약을 맺고 낙동강 하구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하굿둑 수문을 개방했을 때 급격한 유량·유속 증가로 조업 선박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다. 

수공과 해경은 앞으로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시간과 수량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포함해 ▷상호 보유 자재·장비 지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 계도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10. 10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