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온천천축제로 변질된 금정산성축제

금정구,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32개 행사 중 20개 온천천 개최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9-05-19 19:37:2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산성막걸리 등 특산 먹거리 실종
- 구민들 “상권 활성화 도움안 돼”
- 구 “접근성 고려한 조처” 해명

부산 금정구의 대표 축제 ‘금정산성축제’ 행사 대부분이 금정산성이 아닌 온천천에서 열리게 되자 산성 일대 상인과 주민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금정구와 금정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019 금정산성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총 32개 행사로 구성되는데 이 중 20개는 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 인근 온천천에서, 나머지 12개는 금정산성(금성동) 다목적 강당과 금정산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개막식과 ‘금정마을 테마촌 체험’ 등 체험·볼거리 행사는 모두 온천천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금정산성에서 모든 행사가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금정산성축제는 1996년 ‘금정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2011년에는 금정산성막걸리에서 이름을 따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로 행사명을 바꿨다가 2013년에는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로, 올해부터는 ‘금정산성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금정구는 올해 축제 사업비 3억7500만 원 중 국비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구는 ‘금정산성 막걸리 등 금정의 역사와 지역 여건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국비를 신청했다.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금정산성 막걸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향토 민속주로 지정된 부산의 특산품이다.

하지만 정작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금정산성 막걸리를 포함한 먹거리를 사 먹을 수 없다. 국비를 따내기 위해 내세운 금정산성 막걸리는 시음용으로 60통만 준비했다. 금정산성토산주 유청길 대표는 “이렇게 되면 ‘금정산성 축제’가 아니라 ‘온천천 축제’로 불러야 한다. 축제가 명성을 얻게 된 계기인 금정산성 막걸리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먹거리촌 상인들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금정산성 먹거리촌 번영회 김완태 회장은 “구에서 이미 다 짜여진 행사 계획을 들고 와서는 ‘프로그램 일부를 온천천에서 해야겠다’고 하는데 어이없었다. 이번 축제는 ‘금정산성’이 없는 금정산성축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구와 금정문화재단 측은 금정산의 접근성을 고려한 조처라고 해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금정산성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은 203번 시내버스가 유일하다.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면서 “(축제 이원화는) 온천천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정구의회 하은미 의원은 “지역의 특성이 빠진 축제에 지속성이 담보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