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자수첩] 꼼수 내놓기 급급한 코스트코 /박동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글로벌 유통 공룡인 코스트코의 경남 김해시 입점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코스트코 코리아 측은 주촌면 선천지구 3만1480㎡ 부지에 내년 개점 예정으로 점포를 짓기로 하고 최근 김해시에 교통영향평가 신청서를 냈다. 이에 영세 소상공인들이 ‘생존권 위협’을 들어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상인들은 연일 시청 앞에서 머리띠를 맨 채 주변 공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가 입점할 때도 반대는 있었지만 이번에 비할 바가 아니다. ‘코스트코’라는 이름이 가진 폭발력 때문일 것이다.

가장 큰 이슈는 입점에 따른 교통대란 유발 문제다. 코스트코 예정지 주변은 현재도 김해시에서 최대 정체지역이다. 장유 신도시와 구도심(내외동) 중간지점에 있고 고속도로와 인접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김해점의 상권이 멀리 전남지역까지라는 말이 나온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졸속 승인이 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이 시민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영업 승인권을 쥔 김해시의 ‘미적지근한’ 태도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시 관계자는 ‘중소상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허가가 지체될 경우 코스트코 측으로부터 법적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며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코스트코 임접 예정지 주변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을 ‘코스트코 정류소’로 명기했다가 상인들의 항의를 받고 취소한 적이 있다. 지역의 핵심 현안을 처리할 때 공정함과 치밀하고 세밀한 전략은 생명이다.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이런 노력들이 켜켜이 쌓일 때 생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코스트코 측의 자세도 입방아에 오른다. 1차 교통영향평가 때 ‘왜 진·출입로를 바로 옆 아파트 주간선도로와 공동으로 사용하느냐’는 질타를 받자 2차 심의 때는 ‘슬그머니’ 자신의 부지 내로 진출입로를 바꾸기로 했다. 해결보다는 ‘치고 빠지는 식’ 계산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급기야 김해시의원들도 행동으로 나섰다. ‘코스트코에 대한 철저한 교통영향평가’를 주문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의회에서 나오는 ‘중장기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코스트코 측에 일정 부분 ‘교통기금’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는 말은 이래서 설득력이 있다. ‘무늬만 글로벌 기업’이라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는가. 말 없는 시민 다수가 지켜보고 있다.

사회부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7. 7[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10. 10'이종석 방미 거부' 부인했지만…한미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여전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9. 9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0. 10부산시, 민선9기 공약 122개 실천계획 확정…총사업비 35조5250억 원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