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총길이 18㎞ 온천천 하수관, 관리 인력은 단 한 명뿐

환경공단 119개 차집 시설 관리, 매일 쌓이는 슬러지 1명이 청소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5-20 21:02:47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 오면 용량 넘쳐 오수 방류돼

- 부산시 분류식 하수관 설치 중
- 2022년까지 1800억 더 투입

최근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시커먼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지만, 이곳 생활 오·폐수 차집 시설을 관리하는 인원은 하루 1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 오·폐수는 물고기 떼죽음을 부르는 데다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유발하는 만큼 시급히 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동래구는 최근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인근 온천천에서 시커먼 물이 콸콸 흐른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동래구가 현장을 확인하니 온천천 일대가 검은 물로 뒤덮였다. 이에 동래구는 검은 물이 흘러나온 장소를 추적해 문제의 하수관 차집 시설을 확인했다. 차집 시설에는 슬러지(하수 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가 가득했다. 슬러지를 제거한 뒤 동래구는 하수관 관리를 담당하는 부산환경공단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온천천 오·폐수 관리는 이원화돼 있다. 빗물이 흐르는 우수관은 지자체, 생활 오수가 흐르는 하수관은 환경공단이 관리한다. 총길이 18㎞의 하수관은 온천천 양방향에 걸쳐 매설돼 있다. 이번에 검은 오·폐수가 발생한 구간은 빗물과 오수가 한데 모이는 ‘합류식 하수관’이다. 통상 시간당 5㎜ 이상 비가 내리면 하수관 차집 시설의 용량을 넘어서는 탓에 생활 오수가 우수관을 타고 온천천으로 방류된다.

최근 자주 비가 내리면서 ‘검은 물’은 쏟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처럼 슬러지 때문에 오수가 온천천으로 흐를 수 있어 환경공단은 매일 하수관 차집 시설을 청소한다. 온천천에는 119개 차집 시설이 있다.

문제는 온천천 차집 시설을 청소하는 인력이 1명뿐이라는 점이다. 환경공단은 모두 6명으로 구성된 현장 작업반을 운영한다. 작업반은 온천천·수영강과 하천 외 도심지 등에서 활동한다. 온천천은 1명씩 번갈아 관리한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온천천을 돌며 갈고리 형태의 장비로 차집 시설을 열어 슬러지를 긁어내며, 하루 평균 300㎏을 치운다. 비가 내리면 2명이 투입되지만, 수거량이 수 t으로 늘어난다.

부산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3000여억 원을 들여 합류식 대신 ‘분류식 하수관’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온천천 일대 하수관의 65%가량을 분류식으로 바꿨지만, 여전히 35%가량 합류식 하수관이 남아 있다.

시는 애초 2020년까지 부산 전역에 분류식 하수관 설치를 완료하려 했지만, 예산 등 문제로 2035년까지로 계획을 미뤘다. 온천천 일대는 2022년까지 1800억 원을 더 들여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분류식 하수관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이번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6. 6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김승원 전 보좌관 “대통령에게 ‘제2의 조국 막아야’ 편지 보내”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금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카카오맵 전용지도 띄운다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