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접대비까지 포함시킨 시내버스 운송원가

작년 준공영제 市 감사 결과…소송비·벌금·각종 수수료 등 무관한 항목들 반영해 산정

연간 1억 넘는 해외 연수비, 市 증빙요구에 불응하기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의 시내버스 재정 지원금(운송수지 부족분 보전금) 산출 기준이 되는 표준운송원가에 버스업체의 접대비와 주식 평가 수수료는 물론 벌금과 세무 자문료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실상 시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은 매년 1억 원 이상을 해외 연수비로 쓰고도 이를 증빙하라는 시의 요구에 불응했다.
22일 국제신문이 확보한 시 감사관실의 ‘2018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감사 결과’ 자료를 보면 용역 기관은 접대비와 벌금을 비롯해 각종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표준운송원가를 산출했다. 이 항목들은 명백히 운송원가와는 관련이 없다. 준공영제의 근간인 운송원가가 그동안 엉터리로 산정돼온 셈이다.

A업체는 해외 여행비로 1500만 원, B업체는 주식 이동 컨설팅과 소송비용으로 3000만 원, C업체는 주식 평가 수수료와 세무 자문료 등으로 1억4000만 원가량을 썼다. 이 돈은 운송원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임원의 외부 교육비와 차량 유지비까지 운송원가에 들어갔다.

표준운송원가는 시내버스 1대를 하루 운행할 때 발생하는 가동비·보유비를 포함한 최적 비용이다. 운송원가 대비 운송수입의 부족분을 시가 버스업체에 보전해준다. 운송원가가 과다 산정되면 그만큼 시의 재정 부담도 커진다. 하지만 감사 결과 시의 담당 부서는 운송원가 산정 용역을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보완 요청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다 업체가 받은 시 보조금을 운영비로 쓰는 버스조합은 2015년부터 3년간 교육훈련비 3억9000만 원을 선진지 연수비와 부대 비용으로 집행했다. 또 2017년 기준 복리후생비 3억4000만 원, 2015년부터 3년간 급여(퇴직급여 포함)에 36억8000만 원을 썼다.

이에 따라 시는 연수 일정·계획·성과, 급여 지급 대상자 수를 증빙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버스조합에 지시했다. 하지만 버스조합은 “법적으로 제출할 의무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시 감사관실은 보조금 환수 등 강력한 조처로 버스조합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이뿐 아니라 버스조합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연간 4억 원 이상(추산)을 지원했다. 시 보조금으로 이처럼 많은 돈을 지원하는 건 노조를 지배하거나, 노조에 개입할 목적일 개연성이 커 부적절하다는 게 시 감사관실의 총평이다.

한편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이날 부산 시내버스업체의 고액 배당금 지급(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10면 보도)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 “배당금 잔치를 당장 멈춰야 마땅하다”며 “임원 인건비까지 시의 지원을 받으면서 배당금까지 가져가는 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송진영 황윤정 기자 roll66@kookje.co.kr


※자료=부산시 감사관실

◇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손익계산서 
 주요항목 추이  (단위=억 원)

구분

2015

2016

2017

비고

급여

11.7

11.3

11.4

대상자 수 불명

퇴직급여

0.8

0.8

0.8

〃

사무관리·수용비

1.1

1.3

1.5

선물지급대상 불명

교육
훈련비

1.1

1.3

1.5

선진지 불명

부담금

5.2

5.9

5.8

부산시체육회·부상공회의소 회비, 자노련 부담금 등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6. 6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7. 7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