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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 서동로에 도시철도(1호선~4호선 연결) 추진

구, 타당성·수요 용역 착수…지지부진한 뉴타운 여파로 ‘반쪽확장’ 도로 제기능 못해

도시철도로 대체 고육지책, 국토부 심의 등 만만찮을 듯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5-23 23: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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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가 10년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설계대로 확장(왕복 2차로 → 6차로)하지 못해 주요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서동로’(국제신문 지난 1월 31일 자 6면 보도)를 보완하려고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지지부진한 서동로 인근 뉴타운 사업을 살리고, 서동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아직 거쳐야 할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많은 데다, 부산시와 사전 교감이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 논란도 인다.

금정구는 1억7600만 원을 들여 ‘서동로 확장에 따른 교통체계 개선 및 실시설계 보완 용역’을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 용역은 서동로 양 끝지점에 위치한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과 4호선 서동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철도를 놓는 계획의 기술적 타당성과 수요 등을 검토한다.

그 바탕에는 서동로가 주도로로서 기능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깔렸다. 2009년부터 이뤄진 서동로 2.2㎞ 구간 확장 공사는 12m인 폭을 30m로 넓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총사업비 1188억 원 중 507억 원을 인근 재개발조합과 금정구가 부담해야 하는데, 재개발이 잇따라 좌초되거나 진척이 더뎌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지금까지 555억 원을 들이고도 일부 구간 폭을 20m로 넓히는 데 그쳤다. 금정구 관계자는 “서동로 확장 계획을 변경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용역에서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와도 곧장 도시철도를 건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부산시가 관리하는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동로 구간이 반영돼야 한다. 또 시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이후 노선의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시 시의 승인을 받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진행해 국토교통부에 사업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국토부는 투자 심의를 열어 기획재정부에 신청하고, 기재부는 그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사업을 선정한다.

이 때문에 금정구가 사실상 실패한 서동로 확장 사업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무리하게 ‘도시철도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 이병선 도시철도지원단장은 “서동로 구간 도시철도는 처음 추진되는 데다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아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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