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연말까지 대응시스템 구축
- ‘어린이 교육장’은 9월 개소
- 작년 공공시설물 내진율 63.2%
- 성능평가 거쳐 내진보강 박차
- 재해정보지도 사업 이달 용역
-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총력
- 하수관로·연안 등 꾸준한 관리
- 빅데이터 구축해 재해발생 예방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발생했던 경주와 포항 지진은 우리나라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재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들은 가정마다 ‘생존 배낭’을 구비하는가 하면, 지진 대피요령을 스스로 익히며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경주·포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도 지진 등의 재난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3차례에 걸쳐 모두 9만4564명에게 지진 대비 교육을 실시했다. 민간인은 물론 민방위, 군부대,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지진 체험 및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시민 대상 지진 대비 훈련에도 3만4874명이 참여했다. 특히 외국인과 장애인 등 재해 약자를 위한 행동요령도 마련했다. 지진 시민행동요령 리플릿을 13개 국가 언어로 제작해 8000부를 배포했으며, 수화동영상도 만들어 부산장애인복지관 등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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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지진안전주간에 시민들이 부산역에 마련된 VR(가상현실) 기반 재난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VR 콘텐츠로 재난 실전 대비
특히 시는 스마트기술과 재난대응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활발히 하고 있다. 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26억8000만 원을 투입해 ‘스마트기술 활용 재난안전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VR(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 체험공간 조성 ▷VR 재난안전 체험 콘텐츠 개발 ▷드론 활용 실시간 재난감시 및 정보공유체계 구축 등이 세부 사업으로 진행된다.
시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VR 재난안전 콘텐츠로는 지진 강도에 따른 상황 변화를 VR로 체험하고, 이 강도나 장소에 따라 사용자가 상황에 대응해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재난 대응을 연습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문을 열 예정인 ‘부산 어린이 VR 재난안전체험 교육장’에도 이런 콘텐츠들이 구축된다. 또 드론 활용 사업의 경우 드론을 통해 재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해 재난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이 드론관제체제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설물의 내진보강도 추진한다. 현재 시 소관 공공시설물의 지난해 말 기준 내진율은 63.2%다. 전년 대비 3.3% 늘어난 수치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대상 시설 2080개소 중 765개소가 내진설계 등이 확보되지 않았다. 특히 공공건축물과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내진확보율이 약 52%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이들 공공시설물에 대해 내진성능평가와 내진보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지진재해지도’ 제작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효율적인 지진방재대책 수립을 위해 부산의 지질 및 지반조사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총괄한 지진재해지도를 작성해 지역별 위험요소의 규모와 양상 등을 파악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어느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지, 해당 지역 지진 발생 시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사업을 2022년 9월 완료할 계획이다.
■지진·재해정보지도 구축
‘해양도시 부산’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침수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해정보지도’ 작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해정보지도는 태풍과 호우, 해일 등으로 인한 침수 위험 지역을 분석해 피해 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대피를 유도하기 위한 기초자료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는 20억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용역을 시행, 2020년 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침수 관련 주요 정책 중 하나는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지정 및 정비사업’이다. 침수와 해일 피해, 산사태 등 재해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5개 지구에 5634억 원을 투입해 정비를 진행했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구역 지정 및 정비사업’도 있다. 이는 하수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공공수역의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지역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2016년부터 내년까지 ▷사상구 감전동·학장동 일원 ▷동래구 온천 1·2동 일원 ▷금정구 종합사회복지관 주변 등의 하수관로를 정비했다.
시는 또 해일, 파랑, 해수 또는 연안침식 등으로부터 연안을 보호하고 훼손된 연안을 정비하는 ‘연안정비기본계획 수립 및 정비사업’ 등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지진·폭우로 인한 침수 등 재난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구축해 대응 체계를 사전에 마련하는 방향으로 재난 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지진해일 대피소 현황 |
계 |
학교 |
관공서 |
기타 |
38개소 |
4개소 |
2개소 |
33개소 |
24만3894명 |
2968명 |
2만1731명 |
21만9195명 |
※자료 :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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