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일 낙동강 하굿둑 개방…인근 농민 반발은 여전히 변수

부산시, 밤 10시40분부터 진행…강으로 해수 50만 t 유입 계획

  • 김준용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9-06-05 19:57:5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류 40곳 염분 농도 변화 측정
- 9월에도 한 차례 더 개방 예정
- 시 “농지와 멀어 피해 없을 것”

농민단체 등 반발로 미뤄졌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 개방이 결국 이뤄진다. 하굿둑이 낙동강과 바다의 흐름을 가로막은 지 32년 만이다. 그동안 하굿둑 수문은 낙동강 하류의 민물을 바다 쪽으로 방류하는 목적으로만 개방됐다. 바닷물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건 1987년 하굿둑 건설 이후 처음이다.

부산시는 6일 밤 10시40분 낙동강 하굿둑 좌측 수문 1기를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날 40분간 하굿둑 수문을 열어 바닷물 50만 t가량을 낙동강으로 올려보낸다. 이후 7일 새벽 1시에는 1600만 t가량 물을 다시 바다 쪽으로 흘려보낸다. 바닷물 유입으로 하굿둑 인근 지역 지하수에 염분이 침투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바닷물이 강물보다 수위가 높은 시간을 맞추려고 밤늦게 하굿둑을 열기로 했다. 시는 오는 9월 한 차례 더 수문을 열고, 내년 상반기에도 시범 개방을 추진한다.

이번 개방은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열리면 얼마나 많은 양의 바닷물이 얼마나 긴 거리를 이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다. 시는 낙동강 하류 40여 곳에서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염분 농도 변화를 측정한다.

시범 개방은 하굿둑 위쪽 3㎞ 지점까지만 바닷물의 염분이 침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하굿둑 위쪽 15㎞ 지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대저수문이 있고, 28㎞ 지점에 물금취수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따라서 염분에 따른 지하수·농업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시는 이번 개방으로 하굿둑 위쪽 3㎞ 지점 염분 농도는 바닷물 ㎏당 0.3g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굿둑 개방 2~3일 후에는 이전과 같은 ㎏당 0.2g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시 송양호 물정책국장은 “맥도지역 농지는 낙동강과 280~710m 떨어져 있다. 이번 개방처럼 단시간 해수가 유입된다고 해서 농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반긴다. 수문 개방은 2012년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협의회 등 지역 환경단체의 요구로 시작됐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6일 오후 2시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 앞 광장에서는 환경단체가 주최하는 ‘시민 선언’ 행사가 열린다.

낙동강 인근 농민의 반발은 여전히 변수다. 서낙동강 수계 살리기 범주민 대책위원회 반재화 위원장은 “농민의 현실은 전혀 모르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하굿둑을 지어 낙동강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게 정치권과 관료들 아닌가. 일방적으로 농민의 삶을 뒤집는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5. 5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5. 5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8. 8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8. 8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4. 4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5. 5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6. 6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9. 9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10. 10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