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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15> 미사와 마스 : 보낸다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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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6-06 19:06:08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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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AD 30년즈음에 30대 젊은 나이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신앙은 392년에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다.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의식(儀式)이 생겼다.

보낸다(missa)는 뜻인 미사와 마스.
성탄절로 그 뜻이 바뀌지만 크리스마스를 직역하자면 그리스도(Christ) 마스(mass)다. 즉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미사다.

마스(mass)와 미사(missa)는 동의어다. 포도주와 빵으로 나눈 예수님 최후의 만찬이 미사의 제식(祭式)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미사가 원래 그런 뜻은 아니었다. 로마시대 가톨릭 교회에서 예배가 끝나면 사제는 큰 소리로 여러 번 외쳤다. “Ite missa est.” 라틴어 사전을 찾아 해석하니 ‘가십시오, 보냅니다’라는 뜻이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신도들은 미사라는 말 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미사라는 단어를 자주 들으면서 예배의식을 미사라고 불렀다. 이리하여 미사는 예배가 되었다. 가톨릭 성당에서는 미사, 개신교 교회에서는 예배라고 하지만 뜻은 같다.

미사는 파견되어 보낸 자의 사명인 미션(mission), 발사해서 보내는 폭탄인 미사일(missile)과 어원이 같다. 보낸다는 뜻의 라틴어인 mittere에서 왔다. 보낸다는 미사가 예배라는 뜻으로 바뀌다니 변화무쌍이다. 예수님을 기리는 크리스마스도 조작된 이미지의 산타클로스(Saint Nicholas)를 기리는 산타마스로 변질된 세상이다.

크리스트를 뜻하는 헬라어 첫 글자 X를 따서 X-Mas로 쓰는 것도 변질을 조장한다.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엑스마스라고 이상하게 부르지나 않으면 좋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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