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을 설득하려고 서낙동강 지류 수질을 개선하는 대안 찾기에 나선다.
시는 오는 9월께로 예정된 낙동강 하굿둑 2차 시범 개방 전까지 농민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시와 강서구 농민은 여러 차례 대화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이번 협의체 논의에서 농민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농업용수 공급 문제가 핵심적으로 논의된다. 시는 농민이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반대하는 근본적 이유가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서낙동강 지류인 맥도강과 평강천에서 검출되는 인(P) 성분 탓이다. 농업용수에서 기준치 이상 인 성분이 검출되면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낙동강 하류 농민은 수돗물이나 지하 2~3m를 관정해서 나오는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시는 협의체에서 농민과 맥도강·평강천 수질 개선을 포함한 하굿둑 개방에 관해 협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맥도강·평강천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시가 농민 반발을 덮으려고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맥도강과 평강천은 현재 물이 흐르지 않고 갇혀 사실상 호수 상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