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주최하는 포럼에 청와대 민형배 비서관이 강연자로 초청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1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형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통합돌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포럼’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이 ‘지방자치와 커뮤니티케어’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았다. 민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광주 광산구청장을 역임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굳이 청와대가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주최하는 행사에 청와대 인사가 강연을 맡는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민 비서관은 ‘부산형 커뮤니티케어’에 기초단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강연자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읍·면·동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기초단체의 의지가 필수적인데, 부산지역 구·군 대부분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진행된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 사업 공모에 참여한 부산 기초단체는 부산진구와 북구뿐이었다. 부산진구와 북구는 최근 커뮤니티케어 선도 지역에 선정됐다.
커뮤니티케어가 문재인 정부의 복지 분야 핵심 공약(포용적 복지)인 것도 민 비서관이 포럼에 참석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여기에 민 비서관이 광산구청장 시절 주민자치형 노인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부산시의회 구경민 의원은 “커뮤니티케어의 전반적인 철학을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형 커뮤니티케어가 지역 분권적 복지의 정수를 담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