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옛 해운대역사 커피박물관 임대 ‘시끌’

구, 공원화 관련 용역 진행 중에 코레일, 민간업자와 5년 계약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6-11 19:45:17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원 만들겠다 약속만 해놓고
- 매입 미적대던 부산시도 난감  
- 주민 “지역사회 바람 무시” 반발

부산시가 매입해 공원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옛 해운대역사 부지에 커피박물관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부지의 관리를 맡은 코레일 측은 방치된 역사를 관리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인근 주민은 지역 사회의 바람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한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옛 해운대역사에 커피박물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민간 사업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계약 후 역사 내부 시설 철거가 마무리된 상태로, 전기·소방 관련 시설이 설치되면 코레일은 해운대구로부터 용도 변경 허가를 얻어 1인당 약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박물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운대역사가 오랫동안 방치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건물을 제대로 관리하자는 차원에서 사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역사 주변 주민과 상인은 반발한다. 역사 부지를 공원화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커피박물관이 들어서는 건 역사를 공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수순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임순연 옛해운대역사정거장부지공원화추진비상대책위원장은 “역사 뒤 정거장 부지의 공원화를 두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역사 부지에까지 다른 시설이 들어서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시도 당혹감을 나타냈다. 시는 2013년 옛 해운대역사 부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해운대구가 시로부터 예산을 받아 역사 및 정거장 부지의 공원화와 관련한 용역을 진행해 올해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매입하기로 했는데, 역사를 다른 용도를 쓰는 것은 안 된다. 코레일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은 시에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가 역사 부지의 공원화를 공언하고도 코레일 측과 부지 매입과 관련한 양해각서 체결 등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가 역사 부지를 매입하겠다고 고시한 상태도 아니어서 사고 위험이 있는 역사 부지를 기약 없이 그대로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거 코레일이 역사 부지에 상업시설을 지으려다 포기한 것은 시의 공원화 추진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사업이 절차대로 진행돼 상호 간 신뢰가 있는 상황에서 MOU 체결 등은 필요 없다고 봤다”고 반박했다. 시는 구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역사 부지 매입을 위한 공사비 확보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정거장 부지 상업 개발을 지하화로 하라는 주민 제안에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의 반응은 여전히 없다. 대신 공단은 국유지를 할애해 주민이 요구하는 주차장, 통행 데크 등을 지어주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