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환 4년 미군기지서 아직도 발암물질

폐쇄된 지 11년 DRMO, 토양 정화작업 않고 방치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06-12 20:20:1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녹색연합 “다이옥신 검출”

- 정부·부산시 알면서도 “쉬쉬”

부산 시내 한복판에 방치된 옛 미군기지 부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쉬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녹색연합은 부산 부산진구 옛 ‘주한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DRMO)’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DRMO는 개금동과 당감동에 걸쳐 3만4925㎡ 규모로 조성된 미군기지로, 1973년 4월 미군에 공여됐다. 미군 부대에서 발생하는 폐품을 태우는 소각장 등으로 활용되다가 2008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폐쇄됐고, 2015년 4월부터는 국토교통부가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지의 약 75%는 철도 관련 시설로, 나머지는 체육공원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DRMO 내부의 다이옥신은 지난해 환경조사에서 검출됐다.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오염이 우려되고 미군기지가 있던 자리는 5년마다 조사를 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DRMO 부지 내 3개 지점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다이옥신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은 536피코그램(1조분의 1g)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 다이옥신 기준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1000 피코그램이다. 국내에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100피코그램을 기준으로 삼는다. 부산 DRMO에서 국내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된 셈이다.

정부와 시는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 DRMO는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는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이 주거지 인근에서 검출됐는데도 주민에게 숨겨온 것이다. 환경부와 시는 돔 형태의 밀폐공간을 만들어 토양 정화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계획을 보완하는 작업만 거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DRMO 내부에 소각장이 있었기 때문에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DRMO 부지 외곽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정부와 시의 늑장 대처를 질타한다. 부산 DRMO는 2008년 폐쇄 직전에 진행한 조사에서도 각종 오염물질이 검출됐는데, 아무런 정화작업을 진행하지 않았고, 2015년 3월 부지를 반환받고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유해물질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녹색연합 배제선 활동가는 “이번에 검출된 다이옥신은 소량이지만,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유조차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부산 DRMO는 물론 서울 용산기지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