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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공연 이틀간 5만여 명 열광, ‘입장 거부·성희롱 피해’ 항의 소동도

에어부산 외국인 탑승객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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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측, 예매자와 다를 땐 입장 저지
- 자녀에게 표사준 학부모들과 승강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부산이 들썩였다. 세계적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 7명이 부산을 찾자 국내외 팬 5만여 명이 몰렸다. 팬 미팅 공연이 열린 이틀 내내 공연장인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2만5000석은 꽉 찼다. 입장하지 못한 팬은 인근 언덕이나 인도에 발 디딜 틈 없이 섰다. 인파가 쏠린 만큼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5일 방탄소년단(BTS) 팬 미팅·콘서트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주변 도로에서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이 가림막 아래 빈틈으로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BTS 공연을 보려고 5만여 명이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일원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은 망원경을 챙겨 인근 고지대에 몰렸지만, 주최 측이 설치한 검은색 가림막 탓에 공연을 볼 순 없었다. 하지만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림막 앞을 떠나지 않았다.

BTS 공연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팬까지 부산으로 불러 모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공연 시작 이틀 전부터 BTS 여파로 외국인 탑승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대만 국적 탑승객은 평소보다 50%가량 증가한 15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산~도쿄’ ‘부산~칭다오’ 노선에도 외국인 승객이 40% 이상 늘었다.

정치권도 BTS를 반겼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지역구에 ‘부산의 자랑, 북구의 자랑, BTS 정국이의 부산 공연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BTS 멤버 정국은 부산 북구 출신으로 백양초와 백양중을 졸업했다. 지역 정치권은 BTS 공연이 열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주변에도 플래카드 여러 개를 내걸었다.

그러나 주최 측의 미숙한 준비는 아쉬움을 샀다. 공연 전부터 문제가 된 암표에 대응하려고 신분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은 예매자와 다르거나 신분 증명을 하지 못한 팬의 입장을 막았다. 주로 직접 공연 티켓을 예매할 수 없는 초·중학생이 입장을 거부당했고,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챙겨온 학부모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승강이를 벌였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티켓을 구매한 외국인도 신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끝내 입장하지 못한 팬 수백 명은 지난 15일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S21번 출입구 앞에 모여 응원 도구를 들고 주최 측에 “책임져”라고 소리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성희롱 감금 등 논란도 일었다. 입장을 거부당한 팬은 주최 측에 항의하다가 경호원에게 성희롱당했다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또 지난 15일 공연을 마치고 행사 관계자가 출입구를 열지 않아 40여 분간 일부 팬이 공연장에 갇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BTS 소속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BTS뿐 아니라 아이돌 공연 등에 기승을 부리는 암표를 막으려고 신분 검사를 꼼꼼히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성희롱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감금 논란은 팬의 안전을 위해 차례대로 퇴장하다가 빚어진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16일 온라인상 공연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미희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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