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산 소주동 야산에 주택·기업 6곳만 쓰는 수상한 도로

4억 투입된 88m 도시계획도로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9-06-16 19:23:23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예산통과 후 주변 땅 산 업체
- 2017년 개통 뒤 주택단지 조성
- 공시지가 10배 넘게 올라 논란

경남 양산시가 소주동 한 야산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할 예산을 확보하자 한 건설사가 곧장 이 도로 주변 부지를 매입하고, 도로 준공 후 건축허가를 받아 주택단지를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역에서 도로개설과 주택단지 조성의 관계를 놓고 논란이 인다.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4억 원을 투입해 소주동 일대 야산에 길이 88m, 너비 10m인 도시계획도로를 2017년 12월 준공했다. 도로 준공일 8일 뒤에 A사가 도로 끝 연결지점 부지에 잇따라 건축허가를 받아 주택단지를 조성했다.

A사는 3633㎡ 부지를 6개로 쪼개 건축면적 616㎡인 단독주택 5채와 1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 1채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이 땅은 용도가 임야에서 대지로 바뀌었다. A사가 토지를 매입하기 전보다 공시지가가 10배 넘게 올랐다.

이 도로 개설 예산은 2015년 8월, 2회 추가경정 예산에서 처음으로 확보됐는데, A사는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된 날로부터 1주일이 지난 시점에 토지 매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의회 등에서 도로개설과 주택단지 조성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않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 도로는 통행 수요가 많지 않아 의구심을 더한다. 소주동 신설 도로 이용자는 주택과 기업체 등 6곳뿐이다. 도로 끝이 야산 모퉁이고 다른 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통행량이 많지 않다.

더구나 시 실무부서는 통행수요가 많지 않고, 절개지 공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 도로를 당분간 연장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많은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소주동 도로의 시급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택단지와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일부 시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한다.

양산시의회의 한 의원은 “외진 야산에 도로가 개설된 점 등 여러 정황이 주택단지와의 연관성이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개설 구간은 19년 전에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고, 인근 주택 소유자의 요구 등 필요성이 있어 착공했다”며 “시의회에서 예산 승인도 받아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부지매입과 사업진행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계획대로 산 너머에 도로가 개설되면 교통수요가 늘 것이기 때문에 주택단지와 도로개설을 연관지어 혜택을 준 것처럼 넘겨짚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8. 8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9. 9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9. 9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0. 10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