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생명 지키는 게 첫 책무’
- 오거돈 시장 취임 하자마자
- ‘안전도시 부산’ 행정명령 내려
- 안전문화캠페인·신고 포상 등
- 생활 속 정착 다양한 운동 전개
- 5년마다 국제공인 다시 심사
- 오는 7월 사전실사·9월 본실사
- 10월 재인증 달성 무난할 듯
세월호 참사가 남긴 상처는 우리 사회에 국가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되묻는 중대 계기가 됐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 번째 책무라는 사실은 비단 헌법 조문으로 기재된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사실이 됐다. 국가의 역할을 위임받은 지방자치단체에도 이는 똑같이 살아 있는 사실이다.
이 살아 있는 사실을 두고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안전도시 부산’을 말했다. 시민의 안전이 행정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의 발언 뒤에도 부산에는 황화수소 유출 사고, 고리원전 4호기 제어봉 추락 사고, 승학산 낙석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부산은 정말 시장의 말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직면한 사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시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안전문화운동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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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중 강당에서 열린 제1회 안전하이(High) 콘서트에서 학생들이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운동
시는 시민의 생활 속에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도록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행정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안전 하이(High) 콘서트’다. 지난 5월 동의중에서 첫 콘서트가 열렸는데, 문화공연과 안전훈련을 접목해 시민의 흥미를 일으키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연이나 행사가 진행 중이라는 가정하에, 불이 났을 시 대피 요령과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 등을 체득시키는 식이다. 오는 10월까지 3번의 콘서트가 추가로 열릴 계획이다.
‘안전보안관’의 수도 대폭 늘렸다. 안전보안관이란 불법 주정차나 안전띠 미착용 등의 안전 무시 행위를 찾아 신고하거나,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안전점검 활동에 동참하는 시민을 말한다.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도입된 제도인데, 현재 자율방재단이나 도시가스 검침원, 일반 시민 등 총 681명이 부산에서 활약 중이다. 시는 올 하반기까지 규모를 1000명 이상으로 늘려 안전점검 홍보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 안전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업 또한 진행한다. 지난 4월에는 안전 골든타임 내 조속한 대응이 가능한 시민을 양성하는 ‘시민안전아카데미’를 열었다. 아카데미에는 총 72명의 시민이 참여해 66명이 전문 교육을 수료했다. 당시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90%가 강의에 만족했으며, 안전의식이 향상됐다고 답한 시민도 95%에 달했다.
■세계 최초 ‘국제안전광역시’ 부산
시민 문화 운동 외에도 시는 체계적 안전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추진 중이다. 국제안전도시란 각계각층의 지역사회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사고의 피해를 예방하고 지역의 안전을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기반을 갖춘 도시를 뜻한다. 이를 공인해주는 기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다. 세계적으로 40개국 405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는 부산시를 포함해 제주시, 창원시 등 19개 도시가 공인됐다. 부산은 2014년 광역시 단위로는 세계 처음으로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았다.
국제안전도시는 처음 승인이 떨어진 지 5년 뒤 다시 공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는 시가 국제안전도시를 인증받은지 5년째 되는 해다.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으려면 ▷안전 증진의 상호협력 기반 마련 ▷모든 계층 모든 환경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준비 ▷고위험 계층의 안전 증진 프로그램 준비 ▷안전증진 프로그램의 효과 평가 등 총 7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시는 재공인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과 9월에 국내외에서 각각 사전실사와 본실사를 진행한다. 자살 예방, 생활·재난·교통안전, 범죄 및 폭력예방, 자치구 우수 사례 등을 평가해 오는 10월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선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운동을 통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안전 기반을 마련해 시민의 생명이 보호받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부산시가 진행 중인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운동’ |
이름 |
내용 |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안전문화 캠페인 |
대규모 시민 집결 축제 통해 안전문화 홍보 |
안전문화운동 추진 협의회 |
안전문화운동 민관 협의체 구성해 안전문화운동 지원 |
안전모니터봉사단 |
지역 내 재난안전 등 위협요소 현장제보 등 모니터 |
안전신고 포상제 |
안전신고·제안 우수사례 및 안전신고활동자 대상 총 2000만 원 지급 |
안전퀴즈쇼 |
학생 대상으로 퀴즈를 통해 안전지식 습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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