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마항쟁 긴급조치 위반 기소유예자 대거 보상받는다

당시 30일가량 옥살이했지만 청구 자격 없어 보상 못 받은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 9명

  • 최승희 기자
  •  |   입력 : 2019-06-17 19:37:0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검찰, 재수사로 ‘혐의없음’ 처분
- 심의회 열어 지급절차 진행키로

부마민주항쟁에 참여했다가 구금된 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들이 명예 회복과 함께 국가 보상을 받게 됐다. 검찰은 부당한 옥살이를 하고도 형사 보상 청구 자격이 없는 기소유예자를 직접 찾아 직권으로 보상 결정을 내렸다.

부산지검은 과거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A(60) 씨 등 9명에 대해 직권으로 사건을 재수사하고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향후 검찰은 피의자 보상심의회를 열고 구금 일수에 따라 하루 30만 원가량 보상금을 지급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번에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9명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치적 배경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A 씨 등은 부마민주항쟁 기간인 1979년 10월 15, 16일 부산대에서 ‘자유·민주를 위장한 독재세력의 반민주적 탄압 중지하라’는 내용으로 유인물을 제작·배포해 경찰에 붙잡혔다. 또 700여 명 학생 시위대에 가담해 학교 운동장에서 온천동 신호대까지 ‘긴급조치 위반자를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거리 시위를 벌인 혐의로도 경찰서에 구금됐다.

이들은 모두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30일가량 옥살이했다. 유신헌법 53조에 근거한 긴급조치 9호는 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하는 일체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다. 2013년 3월 헌법재판소는 긴급조치 9호가 국민 기본권을 제한·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으로 부마항쟁 때 구류·징역형을 받은 이들은 재심을 거쳐 보상을 받았지만, 기소유예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형사보상법상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아야 보상 청구가 가능한데, 유무죄 판단을 받지 않은 기소유예자는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지검은 직권으로 A 씨 등을 재수사하고 ‘혐의없음’ 결정을 내려 형사 보상의 길을 열어줬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같은 이유로 보상 길이 막혔던 B(61) 씨에게 보상금 963만 원을 지급한 후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검찰 내부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부산에서만 A 씨 등 10명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이번 대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국민 권익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7. 7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