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학위논문과 같은 제목으로 연구과제를 신청해 연구비를 챙긴 교수들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부는 부경대를 종합 감사한 결과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사·복무 등에서 58건의 문제를 확인해 징계 등 처분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 결과 이 학교 교수 2명은 이미 발표된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같은 제목의 연구과제를 신청해 연구비 1000만 원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제자 학위논문을 출처 표시 없이 단순 요약한 후 학술지에 같은 제목으로 싣고 연구과제 결과물로 제출한 교수도 있었다.
한 교수는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면서 내부 연구원들과 회의 후 식사를 했는데도, 외부인이 회의에 참석한 것처럼 회의록을 꾸며 30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 이 밖에 출석 시수에 미달한 학생 29명에게 성적을 준 교수 20명도 경고 처분을 받았다.
교직원 비위도 드러났다. 한 교직원은 감사 대상 기간 23차례나 무단결근했는데도 연가보상비 등으로 210여만 원을 받았다. 근무 시간에 대학원 강의를 듣거나 당직 중 대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초과근무 수당까지 챙긴 교직원 6명도 중징계 등 처분을 받았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