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보행로 한가운데 떡하니…민원 속출 가로수 어찌할꼬

폭 5m만 넘으면 식재 가능, 6m 길에도 심어 통행 방해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6-18 19:54:4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간판 가려 영업 손해” 상인 원성
- 시 “그렇다고 베낼 수는 없어”

보행로 한가운데 심은 가로수가 통행과 상점 영업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잇따른다. 하지만 부산시는 명확한 규정 없이 가로수를 인도 가운데 심고도 ‘공적인 사유’가 아니면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반발이 인다.
18일 부산 부산진구 미래여성병원 인근 인도 한가운데에 심겨진 가로수가 상점 간판을 가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18일 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로. 폭이 6m인 인도 약 50m 구간에 가로수가 두 줄로 심겨 있다. 한 줄은 도로와 맞닿는 인도 가장자리, 한 줄은 인도 한가운데에 심겼다.

주변 상점에서는 이렇게 가로수를 병렬로 심은 가로수 탓에 장사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한다. 한 상인은 “가로수가 건물 이름과 가게 간판을 가린다. 햇볕도 들지 않아 건물 1층은 임차하려는 사람이 없어 창고가 된 지 오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렇게 병렬 가로수가 있는 곳은 부산에 모두 18곳이다. 부산시는 인도 폭이 5m 이상으로 비교적 넓은 곳에 가로수를 병렬로 심었다. 도시미관을 가꾸고, 열섬현상을 저감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병렬 가로수가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자성로와 비슷한 불만이 터져나온다. 440m 구간에 병렬 가로수가 식재된 부산진구 가야대로 한 상인은 “구에 민원을 계속 제기해도 ‘시 소관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도시 녹화사업을 하려면 시 조례에 따라 ‘부산시 도시림 등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심의를 거쳐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가로수를 병렬 식재할 수 있다. 그러나 병렬 식재할 수 있는 인도 폭을 명확하 규정하지는 않았다. 단지 통상적으로 5m 이상이면 병렬 식재할 수 있다고 볼 뿐이다.

규정도 없이 심었지만 민원이 잇따라도 제거하기는 어렵다. 대부분 가로수는 시의 위임을 받아 각 구·군이 관리하는데, 제거하려면 시와 협의해야 한다. 또 도로를 개설하는 등 공적 사유가 있을 때만 뽑아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공적인 목적으로 심은 가로수인데, 간판 같은 사유재산을 가린다고 뽑아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재산권 침해라고 맞선다. 가야대로 한 상인은 “가로수 때문에 건물 가치가 하락하고, 영업권도 침해받는다. 담당 구·군이 사유재산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7. 7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0. 10[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8. 8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