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톡으로 성관계 의사 물은 게 죄냐”…헌법소원까지 낸 50대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06-19 14:55:1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 50대 남성이 성폭력처벌법이 카카오톡 등 통신 매체를 이용해 이성에게 성관계 의사를 물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황당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문제가 된 법률이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성폭력처벌법 13조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조항이 합헌이라고 19일 밝혔다.

A(56) 씨가 헌법소원을 제기한 건 그가 2017년 대학원 동기 B(여·40) 씨에게 술에 취해 “성관계할래”라는 카톡을 보낸 혐의로 고소를 당한 까닭이다. A 씨는 1심 재판에서 성관계 의사를 물을 자유를 주장하며 무죄 주장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1심 재판에서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성폭력 처벌법 13조가 표현의 자유, 통신의 자유 및 성적 자기 결정권 등을 침해한다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재는 “심판대상 조항이 청구인과 발신인의 같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볼 수 있지만,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며 A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와 그의 변호인은 즉각 반발했다. A 씨 변호인은 “헌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본다. 헌재 결정을 따르면 이성에게 성관계 의사도 묻지 말라는 것”이라며 “항소를 했기에 1심과 같이 계속해 무죄 주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A 씨와 변호인의 반발과 달리 여성단체와 여성 변호사는 1심과 헌재 판단이 옳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이재희 소장은 “성관계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인식차이와 사회적 권력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성 사건 전문 C 변호사는 “1심 재판부와 헌재 판단이 타당하다. 약간의 친소관계가 있다고 해서 여성에게 성관계 의사를 물을 자유와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로 헌법소원까지 이뤄져 놀랍다”고 전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10. 10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5. 5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