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이원화로 따로 노는 느낌
- 온천천 딴 축제와 차별화 안돼
- 보행로 좁고 소음민원 등 발생”
금정산성축제가 온천천 축제로 변질됐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달 20일 자 9면 보도)이 나오자 금정구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금정구는 최근 자체 개최한 ‘금정산성축제 성과 및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이 축제의 문제점이 다수 지적됐다고 19일 밝혔다.
한 부서는 “지역 주민의 접근성과 참여도가 높아졌지만, 축제 장소가 이원화돼 하나의 축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금정산성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른 부서는 “라라라 페스티벌 등 온천천을 무대로 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되지 않았다. 노년층은 금정산성축제인데 주류를 팔지 않아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행사 이름과 달리 주무대가 온천천이라 장소를 잘못 찾은 방문객도 많았으며, 온천천 보행로가 협소해 이동이 불편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천천이 위치한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대는 주거지역이라 소음 민원이 빈발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지난달 24~26일 사흘 동안 진행된 금정산성 축제에는 6만21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방문자 2만1511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그러나 금정산성 다목적 광장을 방문한 이는 지난달 25, 26일 이틀간 244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구의회 하은미(자유한국당) 의원은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은 좋지만, 외연 확장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축제의 전통과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라는 본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