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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공항 실마리 잡은 오거돈, 강서·TK 달래기 잰걸음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9-06-23 19:49:2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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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이전 협약

- 반기 보이던 노기태 강서구청장도
- “개발 기대… 주민 설득 필요” 공감 표시
- 부산대개조 강서 정책투어 긴급 편성

# 김해신공항 검증 총리실 이관 합의

- 경북·대구 한국당 의원들 반발 거세자
- 오 시장 “공항, 지역균형 발전 문제
-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지지… 힘 모아야”

‘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이전 협약’과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 총리실 검증’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부산시가 사업 추진 걸림돌을 없애고자 지역 민심 달래기에 총력전을 벌인다. 특히 오거돈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양대 현안 목표가 달성된 만큼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교정 시설 통합 이전 협약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서울 용산사무소에서 오거돈(가운데) 부산시장이 송철호(왼쪽)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시는 교정 시설 통합 이전 대상지인 강서구의 반발을 우려해 지역 발전 사업 계획 등을 소개할 ‘강서구 편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이르면 다음 달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 검증 과정에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부산 울산 경남 3명 시장·도지사에게 강력한 반기를 들었다. 이 때문에 시와 강서구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런 탓에 부산대개조 사업 핵심 프로젝트가 대거 집중된 강서구에서 오 시장이 진행하는 부산대개조 정책투어 일정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었다.

하지만 지난주 오 시장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강서구 대저·강동동 일원으로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등을 통합 이전하기로 약속하는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상황이 급반전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을 필두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강서구의회가 시와 법무부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노 구청장은 시 움직임에 공감을 표했다.

노 구청장은 “부산교도소가 이전 대상지로 옮겨가면 현 부지를 개발할 새로운 길이 열린다. 구치소까지 통합 이전하는 건 뒤늦게 알았지만, 제2 벡스코 조기 착공 등 강서구가 요구하는 사항이 받아들여지면 반대하지 않겠다”며 “다만, 주민 우려와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시가 주민을 대상으로 설득·설명하는 과정을 빠뜨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국무총리실이 다시 검증하는 것에 항의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시는 지역 반발을 조기에 진화하면서 노 구청장과 교정 시설 이전 사업에 협력하기 위해 정책투어 일정을 긴급하게 편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강서구 정책투어에서는 대저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국제자유물류도시 조성 등 시가 계획한 대형 사업의 빠른 진행을 약속하는 것과 함께 노 구청장이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서부산 컨벤션센터 같은 별도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오 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최대 난제인 지역 갈등 해결을 위해 또다시 대구 경북(TK)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던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의 타당성 등을 총리실에서 검증하기로 부울경과 국토부가 합의한 이후 TK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지난 주말 SNS를 통해 “공항은 지역 균형발전 문제”라며 TK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 앞에서는 대구 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은 하나다. 2016년 첨예한 갈등 상황을 돌이켜보면 조심스러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부울경이 하나로 마음을 모았고 대구 경북 시·도민 바람인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도) 대구 경북민의 염원인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며 “대구시장, 경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여야를 떠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모두 함께 발전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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