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음주운전 완전 OUT”…다시 거리로 나온 윤창호 씨 친구들

오늘부터 음주운전 기준 강화, 제2 윤창호법 시행 앞두고 홍보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6-24 19:47:4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민들에 차량용 스티커 배포
- 내일 도로공사와 서명운동 등
- 100일 뒤엔 재범 예방법 추진
- “법안 가치 있도록 근절운동 계속”

‘윤창호법’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인 고(故)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제2 윤창호법’ 시행을 앞두고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친구를 잃은 슬픔과 분노로 꼭 쥐었던 손에는 저마다 ‘음주운전 근절’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들렸다.

‘제2 윤창호법’ 시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원에서 고(故)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윤 씨의 친구 5명은 부산경찰청 경찰관들과 하루 뒤 시행되는 제2 윤창호법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제2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시행된 이후 2차로 발효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25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면허 정지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취소 기준이 0.1%에서 0.08%로 강화된다.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운전해도 법 위반이 되는 셈이다.


이날 캠페인에는 이용표 부산경찰청장과 김광호 해운대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들과 유관단체 회원 8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구남로와 해운대해변로 150여 m 구간에서 캠페인과 음주운전 단속을 병행했다.


윤 씨의 친구 이소연(여·24) 씨는 이날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이 30%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많다”면서 시민에게 ‘#음주운전 #근절’이라고 적힌 차량용 스티커를 나눠줬다.


이 스티커는 윤창호법 제정 운동 뒤 남은 후원금으로 제작했다. 스티커는 300장이 후원자에게 먼저 제공됐으며, 택시협회 운전면허시험장 등 기관이나 단체에 2차 배포될 예정이다. 친구들은 또  26일 한국도로공사 직원들과 경부고속도로 진영휴게소에서 캠페인을 한다. 스티커를 받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서명하면, 공사 측이 서명당 2000원을 기금으로 적립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기부한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처음 시작해 올해 총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윤 씨의 친구 8명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친구들은 법 개정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들 상당수가 올해 대학 졸업을 앞뒀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다. 이제 친구들은 자신을 챙기면서 힘이 닿는 날까지 친구의 희생으로 시작한 사회운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이영광(23) 씨는 “나를 비롯해 법 개정에 참여한 친구들이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는다”며 “그래도 후회는 없다. 긴 호흡으로 음주운전 근절 운동을 계속하는 게 어렵게 이뤄낸 윤창호법을 가치 있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친구들은 ‘제3 윤창호법’ 제정도 추진한다. 친구들과 바른미래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이번 개정 법안 시행 100일 뒤 성과를 반영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음주운전 재범 예방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하 의원은 “친구들 노력 덕분에 사회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새 법이 적용되면 음주운전을 조심하는 이들이 더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7. 7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