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방향 땐 건립비용 절감
- 안전성·부산신항 연계 장점
- 신공항, 지역 이기주의 아닌
- 국익·균형발전 차원 접근해야”
부산 울산 경남과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 사업 타당성 등을 국무총리실에서 검증받기로 합의(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1면 등 보도)한 가운데 인천시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부산을 찾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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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시민 강연회에서 인천시장 출신의 송영길 국회의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송 의원은 2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특별 강연을 열어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입지로는 안전성과 부산신항 연계성이 뛰어난 가덕도가 최적지”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은 4선 중진이다.
‘문재인 정부와 북방경제 협력 - 해양수도 부산과 동남권 관문공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송 의원은 “간사이공항을 나리타공항의 대체 관문공항으로 만든 일본을 보라”며 “동남권 관문공항은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상생하는 관계다. 이것이 ‘윈윈’으로 가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고 경쟁력은 인천공항”이라며 “지역과 여야를 넘어 국가 발전을 위해 모두가 인천공항을 합의한 것처럼 제2 인천공항, 즉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의 이런 발언은 그가 인천시장을 지낸 수도권 중진 의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남북 방향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면 총활주로의 30% 정도만 매립하면 된다. 비용도 절감하고, 간사이공항보다 훨씬 안정적 활주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신공항의 주요 고려 사항 가운데 1순위는 안전성이다. 지금의 김해공항은 돗대산이 위험 요인이다. 새 활주로를 만들면 임호산 경운산 금음산 등이 장애 요인이 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가덕도는 창원 거제 통영 고성 남해 진주 사천 등 경남의 50%가량 도시와 인접하고, 부산항 신항과도 연계하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수요 예측을 잘못하는 바람에 기존 김해공항 항공 수요는 포화 상태다. 저비용 항공 등 영향으로 항공 수요는 계속 늘어나 2032년까지는 지금의 132%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인천공항에서도 1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더욱 필요하다. 공항을 건설하는 데 5∼10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도 늦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어 “신공항 건설은 지역이기주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 이익과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부산에서 영국의 런던,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로 바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도 “국토교통부 스스로 김해신공항안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토부와 부울경 시장·도지사가 합의해 김해신공항을 총리실에서 검증하도록 한 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