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캐나다서 날아온 2명의 특별한 손님

오늘 6·25 전쟁 69주년 … “참전용사 희생정신 되새깁니다”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9-06-24 20:05:36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활동
- 재향군인회 회원 손병헌·블랙 씨
- 유엔공원에 잠든 참전용사 기려
- 캐나다서 추모 돌 가져와 기증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2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캐나다 참전용사 추모식에서 가이 블랙(맨 왼쪽) 씨가 추모식 참가자들과 함께 캐나다 참전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24일 오후 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중년의 외국인 1명과 한국인으로 보이는 노인 1명이 특별한 의미를 담은 두 개의 돌을 기증하는 행사가 열렸다. 외국인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활동하는 재향군인회 명예회원 가이 블랙(55) 씨, 노인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향군인회 정회원인 손병헌(72) 씨였다. 두 사람은 올해 69주년을 맞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 군인을 추모하기 위해 고향의 돌을 품고 부산으로 왔다.

6·25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캐나다 참전용사는 모두 516명이다. 이 중 378명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지만, 21명은 무덤조차 없다. 21명 중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출신이 3명 포함돼 있다. 블랙 씨와 손 씨는 이들 중 연락이 닿은 도널드 헤이스팅스, 빈센트 리스카 씨 유족과 상의한 끝에 캐나다에서 직접 돌을 가져왔다.

블랙 씨는 어릴 적부터 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등에 참전한 삼촌들로부터 전쟁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20여 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사비를 들여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블랙 씨는 특히 2005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한 호수에 6·25전쟁 참전용사 도널드 헤이스팅스 씨의 이름을 붙이는 운동을 주도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는 헤이스팅스 씨를 추모하기 위해 ‘헤이스팅스 호수’ 인근에서 자란 편백나무로 만든 작은 상자에 호수의 돌을 담아 부산을 찾았다. 또 리스카 씨의 아들로부터 작은 돌을 전달받아 함께 가져왔다. 이 특별한 돌은 국내에 주둔 중인 캐나다 PPCLI부대 소속 토드 스트릭랜드 대령의 손을 거쳐 이날 유엔평화기념관에 기증됐다.

블랙 씨와 손 씨는 유엔기념공원에 묻힌 캐나다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사는 초등학생과 자원봉사자가 직접 만든 붉은 양귀비꽃 400여 개를 돌과 함께 가져오기도 했다. 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화환을 전달했다.

블랙 씨는 “그동안 정말 와보고 싶었던 한국에 오게 돼 감격스럽다. 한국 국민이 먼 캐나다 땅에서 이곳까지 참전한 용사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캐나다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브리티니컬럼비아주 대표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가보훈처 관계자, 부경대 학생 등이 참석해 캐나다 참전용사의 넋을 기렸다.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