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에는 24일 오후 8시 기준 20만9000여 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지난 7일 등록됐으며, 등록된 지 17일 만인 지난 23일 오후 7시45분 20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청원이 ‘한 달간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채운 만큼 청와대와 정부는 해당 청원 마감일인 오는 7월 7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답변을 내놔야 한다.
피해자의 유족은 청원 글에서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참혹하고 참담했다”며 “이제 죽음을 넘어 온전한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실히 납부하는 국민의 세금으로 (고유정에게) 쌀 한 톨 제공할 수 없다.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그토록 처참하게 살해한 고유정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에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라며 사형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족은 또 “피해자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제 가족이 억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유정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