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증원을 요구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우체국 노조(국제신문 25일 자 8면 보도)가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하면 우정사업 사상 첫 파업으로 기록된다.
전국우정노조는 지난 24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참가해 92.9%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노조 측은 과로 등 이유로 올해만 집배원 9명이 숨진 점을 들어 즉각적인 인력 충원과 토요일 집배 폐지를 통한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26일로 끝나는 쟁의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우체국 업무 마비가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합원 2만8000여 명 가운데 필수 인원인 1만4000여 명을 제외하고 파업에 나설 수 있다. 2008년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우정서비스 유지 수준과 조합원 중 필수 인원 비율’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상 집배 업무 25.1%, 분류 업무 63.8%, 접수 업무 74.6% 비율로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분류 업무를 담당하는 우편집중국 업무가 마비되면 일선 우체국 업무도 대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노조 관계자는 “집배원 증원과 완전한 주 5일제는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다. 단지 이 약속을 지키라는 것뿐이다. 정부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