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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쓴소리에 고개 끄덕인 오거돈 시장

취임 1주년 맞아 2번째 경청투어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9-06-25 20:11:23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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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취준생 등 청년 16명 참석
- 일자리 확대·창업지원 등 주문
- 오 시장 “정책 반영 노력하겠다”

“부산에 청년 활동 공간이 어디에 있고, 또 그곳에서 무슨 지원을 해주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25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복합문화공간 ‘생각하는 바다’에서 열린 민선 7기 1주년 경청 투어에 참석한 오거돈 시장과 청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복합문화공간 ‘생각하는 바다’에서 부산의 청년들이 오거돈 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시는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중년, 청년 등을 대상으로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청년과의 대화에는 창업가, 직장인,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16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경청 투어인 만큼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주로 듣겠다. 내가 평소에 아는 것이라고 해도 한 번 더 듣고 자극받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대화가 시작되자 시의 청년 정책과 관련해 이런저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창업가들은 전문인력 채용 등 일자리 지원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가 박태수 씨는 “창업한 지 3년 가까이 됐는데 지역에서 IT 관련 스타트업을 하다 보니 채용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힘들었다. IT 전문인력이 부산보다는 서울에 훨씬 많다”며 “부산으로 전문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창업가 정다움 씨도 “부산에 주옥같은 창업 아이디어가 많은데 일자리 지원사업 등 창업 정책은 한정적인 느낌이다. 부산 스타트업이 잘되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관련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문화 정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댄서로 활동하는 서덕구 씨는 “부산에서 춤을 추기 시작할 때 기반이 전혀 없어 결국 서울로 올라갔다. 2000년대 초 부산으로 다시 내려왔지만 상황은 달라진 게 없었다”며 “청년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부산의 놀이문화 등을 고민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학보사에서 활동하는 신유진 씨도 “영화, 연극, 출판 분야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 문화 관련 대외활동을 많이 찾아보는데, 부산에는 이런 활동이 거의 없다. 부산에서도 문화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 공간 활용에 대한 아쉬움도 표출됐다.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활 정보 박람회인 ‘유니브엑스포’를 준비 중인 조재권 씨는 “부산에 있는 대부분의 청년 공간이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관련 단체들이 이용하기가 어렵다. 청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가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에 성공했다는 강민석 씨는 “시에는 다양한 청년 정책이 있지만, 막상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역 대학 등을 찾아 시의 청년 정책을 널리 알리고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은 오 시장은 “부산에는 청년 정책이 많은 데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청년 관련 정책을 짜는 부서끼리 소통하고 통로를 단일화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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