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월~2018년 8월
- 총 2만2336건 보고됐지만
- 동래 2942건·중구 0건 등
- 지자체별 중구난방 집계
- 기준도 모호… 매뉴얼 시급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Pot Hole)이 부산에서 끊임없이 발생(국제신문 지난달 1일 자 8면 등 보도)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지만, 시와 일선 구·군은 기본 현황조차 제멋대로 집계하는 등 대책 마련에 손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트홀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면 일관된 매뉴얼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제신문이 입수한 2017년 1월~지난해 8월 부산지역 포트홀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구·군별 집계가 아무런 기준 없이 천차만별로 이뤄졌다. 2017년과 지난해(이하 1~8월) 동래구가 확인한 포트홀은 각각 1323건, 1619건이고 해운대구는 2100건, 1100건이다. 반면 북구는 5건과 7건, 사하구는 1건과 5건으로 차이가 크다. 같은 구·군 내에서도 포트홀 건수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거나, 오히려 느는 등 집계에 일관성이 없다. 원인 파악이 안되는 건 물론 주요 발생 지점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구조다.
특히 중구는 2년간 단 한 건의 포트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했다. 이 기간 부산 전체에서 2만2336건(2017년 1만2121건, 지난해 1만215건)의 포트홀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다. 같은 기간 폭 25m 이상 도로만 관리하는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는 각각 4281건, 3454건의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의 도로 손상을 포트홀로 볼지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구·군마다 다르고, 현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시각도 다르다 보니 빚어진 현상”이라며 “기초 데이터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최근 수시로 발생한 포트홀은 차량 파손 등 시민에게 큰 피해를 줬다. 지난 4월 29일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포트홀이 발견됐다. 이날 강서구 가락동 봉림지하차도 인근 도로에는 지름 10~20㎝ 크기 포트홀 15개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같은 날 기장군 정관읍에도 가로 60㎝, 세로 50㎝, 깊이 20㎝ 포트홀이 나왔다. 지난달 20일에는 남구 문현동 도시철도 지게골역 4번 출구 부근에서 포트홀 복구공사가 끝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지름 50㎝ 크기 포트홀이 생겼다.
시와 구·군이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현황 파악도 못 하는 사이 곧 장마철이 닥쳐 우려는 더 커진다. 포트홀은 도로에 균열이 생긴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아스팔트가 패는 것이라, 장마가 겹치는 여름철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상은 교수는 “도로를 신설하는 데 관한 지침은 많지만, 포트홀을 비롯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리하는 지침은 매우 부실하다”며 “관리 시기와 주체, 방안을 명확히 한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심범 기자mets@kookje.co.kr
◇ 2017년~2018년 8월 부산 포트홀 발생 상황 (단위:건)
※같은 기간 건설안전시험사업소 7735건, 부산시설공단 2105건 집계
|
중구 |
서구 |
동구 |
영도구 |
부산진구 |
동래구 |
남구 |
북구 |
해운대구 |
사하구 |
금정구 |
강서구 |
연제구 |
수영구 |
사상구 |
기장군 |
2017년 |
0 |
895 |
69 |
381 |
89 |
1323 |
119 |
5 |
2100 |
1 |
98 |
611 |
889 |
172 |
141 |
134 |
2018년 |
0 |
570 |
103 |
431 |
95 |
1619 |
85 |
7 |
1100 |
5 |
22 |
365 |
812 |
100 |
101 |
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