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피의자 고유정 초동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5명이 부실수사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고유정을 걱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역풍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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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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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은 고유정 사건의 초동수사를 담당한 제주동부경찰서 경찰관 5명은 지난 20일 경찰 내부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경찰관 5명은 사건 초기 이 사건을 단순 실종이나 자살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일 (피해자가) 자살할 우려가 있다는 최초 신고에 따라 피해자의 최종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파악, 실종수사팀원 2명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했고, 다음날 펜션 인근 분교 방범용 CCTV를 확인했다”고 적었다.
또한 이들은 “이혼한 부부가 어린 자녀와 있다가 자살 의심으로 신고된 사건에 대해 초기부터 강력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하라는 비판은 결과론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비판”이라며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경찰관들은 고유정의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허위 진술로 일관하고 있었고, 굳이 현장 검증을 하지 않더라도 범죄입증에 필요한 DNA,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에서 현장검증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의 현장검증은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라는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조리돌림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조리돌림이란 형벌의 일종으로 육체적 체벌은 없지만 죄인의 죄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고의로 망신을 주는 행위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