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차 가능성… 병원 이용 차질
- 학교 급식·우체국도 파업 예고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6일 하루 일손을 놓은 데 이어 추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미 우체국과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상황이라 병원 이용뿐 아니라 우편·급식·돌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부산대병원 시설관리·미화팀 소속 비정규직 파견용역 노동자 150여 명은 하루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1일 1차에 이은 2차 총파업으로, 앞으로 3·4차 총파업 가능성도 있다. 노동자들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국립대병원 공동 파업 결의대회에도 참가했다. 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대표자는 27일부터 무기한 공동 단식농성도 벌인다.
부산대병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1단계 사업장이지만, 아직 용역직 노동자 모두가 전환되지는 않았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파견용역 노동자를 병원 측이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한다. 정재범 노조위원장은 “1년 넘게 정규직 전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몇 차례 더 총파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정규직 전환 형태를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3일 각 방안의 장단점이 포함된 외부 컨설팅 자료를 받았다. 시간을 두고 여러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총파업 예정일도 임박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다음 달 3일부터 사흘간 파업한다. 기본급·근속수당 인상 등 쟁점이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총파업이 시행되면 학생은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빵과 우유를 밥 대신 먹어야 한다.
사상 첫 우체국 파업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돌입하면 우편물 배달과 택배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만,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기간이 다음 달 1일까지로 연장돼 우정사업본부와 노조 간 협상의 여지가 생겼다. 노조는 집배원 2000명 증원과 완전한 주 5일 근무제 보장을 요구한다.
최영지 김진룡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