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사 뒤 방치한 가설물이 싱크홀 원인”

개통 한달 된 해운대 우동 BRT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6-27 20:09:2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도시철도 시공 때 사용 목재
- 썩으며 틈 생겨 지반 내려 앉아”
- 교통공사 “단정할 수 없다” 반발
- 구, 전문기관에 용역 의뢰키로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보수 공사가 이뤄진 부산 해운대구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에서 또다시 지반 침하 현상(국제신문 27일 자 9면 보도)이 일어나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운대구는 도시철도 공사 뒤 방치한 가설물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부산교통공사는 이를 반박했다.

해운대구는 지난 26일 발생한 BRT 구간 내 도로 침하의 원인은 과거 도시철도 공사 때 매몰 처리된 시설물이 부식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침하가 이뤄진 곳은 지난달 31일 개통한 우동 운촌삼거리~중동 지하차도 BRT 구간의 일부다. 지난 20일에는 해당 지점에서 깊이 1.3m 가로세로 1m 크기 싱크홀과 가로세로·깊이가 모두 1m인 싱크홀이 발견됐다.

해운대구는 침하 지점을 굴착 조사한 결과 지표로부터 1m 깊이에 매설된 ‘토류판’이 부식하면서 그 틈으로 토사가 유출돼 도로 침하와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토류판은 도시철도 공사를 위해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철제 H빔과 함께 설치하는 목재 시설물이다. 이 토류판은 2001년 도시철도 공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매몰 처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공사가 끝나면 H빔과 토류판을 제거하고 그 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해당 지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반박했다. 도시철도가 준공된 지 18년이 지나면서 해당 구간 땅속이 오랜 ‘압밀작용’으로 안정화됐다는 것이다. 압밀작용은 퇴적 현상에 의해 하중이 가해지면서 퇴적물이 다져지는 작용을 뜻한다. 공사는 최근 시행한 환기구 이설 공사 과정에서 침하 구간 땅속에 빈틈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침하 발생지 주변에서 2016년 유출관로 부설 공사가 이뤄졌고, 최근에도 BRT 등 다수의 공사가 있었다”며 “도시철도 토류판 부식을 침하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해운대구는 대한토목학회 등 전문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인 뒤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우선은 침하 구간을 신속하게 복구해 BRT 구간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관련 용역을 통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시 조사에서 해운대구 좌동 BRT 구간 지표면 아래에서 빈 공간(공동) 3곳이 발견돼 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8. 8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9. 9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10. 10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10. 10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7. 7[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5. 5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6. 6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