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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18> 에덴과 가든 : 요즘의 낙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27 19:17:42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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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만들며 사람인 아담을 거기에 두셨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성경에서 길게 설명하고 있다(창세기 2:10~14). 하지만 에덴동산이 실재했던 위치를 정확히 확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럴 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추정할 뿐이다.

천국낙원이었던 에덴, 오른쪽 사진은 가든 식당에 차려진 숯불고기.
하지만 추정들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유프라테스강이 언급된 성경기록을 토대로 이란과 이라크 접경지역인 고대 아르메니아가 있던 곳이라고 추정한다.

영국의 고대 사학자로 문명의 창세기란 책을 쓴 롤(David Rohl·69) 박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최초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을 토대로 아프리카 대륙이라고 추정한다.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가장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서다. 범위를 더욱 좁히자면 20만 년 전 아프리칸 하와, 즉 미토콘드리아 이브가 살았던 에티오피아 쪽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여기서 홍해 건너 가까이 있는 예멘에 아덴(Aden)이라는 지역이 있다. 에덴(Eden)과 발음이 너무 비슷하다. 에덴과 상관없는 우연 때문일까? 에덴과 연결된 인연 덕분일까?

아무튼 에덴동산은 드넓은 땅이었고 길다란 강들이 시작된 낙원이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말씀을 어겨서 쫓겨나게 되고 아들인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후에 에덴의 동쪽으로 가게 되면서 (창세기 4:16) 인간세상은 낙원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울타리(Gar) 안에 만든 낙원(Eden)인 가든(Garden)에서 숯불고기라도 구워 먹으니 정원보다 낙원이라면 낙원이겠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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