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숙박업소 등 매출 걱정
- 장마 끝난 뒤에 본격 인파 기대
예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지난달 조기 개장한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지자체와 상인들은 불안감을 나타내면서도 본격 피서철에 접어들면 방문객이 해수욕장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부산 해운대구와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조기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는 98만7000명, 송정해수욕장은 33만7000명, 송도해수욕장은 4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월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128만 명이었으나 올해는 22.9% 감소했고, 송정해수욕장도 같은 기간 방문객이 17.6%가 줄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의 방문객 급감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6월 송도에는 70만9000명이 찾았지만,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41.3%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이들 해수욕장의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조기 개장 기간 날씨가 다소 쌀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부산의 평균기온은 21.5도였지만 올해는 21.1도로 0.4도가 내려갔다. 평균 최고기온 역시 지난해 6월 25.2도에서 올해 24.7도로 0.5도가 떨어졌다. 또 지난달에는 주말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들자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모(37) 씨는 “장마가 끼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손님이 적었던 것 같다. 올해는 조기 개장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해 성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난달만 놓고 보면 올해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까 봐 걱정이다. 1년 중 가장 대목인 7, 8월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또는 중순에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지역 해수욕장에 피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1일부터 정식 개장하고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지난해처럼 많은 이용객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정식 개장 이후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개장 기간(6~8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1126만 명, 송정해수욕장에는 449만 명, 송도해수욕장에는 860만 명이 각각 방문했다.
김진룡 배지열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