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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매일 내리는 비 지겨워도 알고 보면 소중한 자원 '장맛비'

없으면 안 되는 장마 이야기 (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01 18:50:2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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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고기압 간 전선 형성되면서
- 6, 7월 비 많이 오는 현상 ‘장마’
- 폭우 쏟아져 홍수나기도 하고
- 강풍·뇌우 피해도 적지 않지만
- 전지구적인 물부족 현상 속
- 장맛비를 잘 저장해 관리하면
- 중요한 자연자원이 될 수 있어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점차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장마철이 되면 연일 이어지는 비소식에 야외활동을 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높은 습도에 불쾌지수가 올라가기도 한다. 게릴라성 집중 호우 등 기상재해의 주범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마는 흔히 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마는 반드시 필요한 자연현상의 하나다. 오늘은 장마에 대한 이모저모를 이야기해보자.
   
■장마란?

장마는 양력 6, 7월에 많이 내리는 비를 통칭한다. 교과서에서 많이 들어본 오오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뚜렷한 전선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장마전선이다. 오오츠크해 고기압은 차가우면서 습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북태평양 고기압은 온도가 높으면서 습기가 많다. 비슷한 성질을 가진 두 개의 기단이 만나면 이동속도가 빠르지 않고 한곳에 오래 정체하게 된다. 습기가 많은 것이 두 고기압의 공통점이기에 이들이 머문 곳에서는 비를 품은 구름이 많이 생기고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게 된다. 이를 일컬어 ‘장마전선’이라 한다.

그래서 장마철 기상사진을 보면 한반도의 동서방향으로 길게 생긴 경계선이 뚜렷하게 보이며, 이 경계선을 따라 띠 모양의 장마구름이 분포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오오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서로 기싸움을 벌이는 시점이 곧 장마기간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오츠크해 고기압이 강할 때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약한 비가 내리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맹공격을 하게 되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우가 쏟아진다. 이 둘이 서로 싸우다 지쳐 물러나게 되면 드디어 장마도 끝이 난다.

■불청객이지만 없으면 안 돼

   
최근 부산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농구장이 장맛비에 침수된 모습. 국제신문 DB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기압골의 팽팽한 기싸움 때문에 우리는 매년 여름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300㎜)의 40% 이상이 장마철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평균 장마 기간이 한 달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양의 비가 장마철에 내린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대기가 불안정해 발생하는 강풍과 뇌우까지 동반하고, 최근에는 낙뢰 발생 빈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장마를 마냥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봐서는 안 된다. 수자원이 점차 고갈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장마는 매우 소중한 수자원 공급자로서 역할을 한다. 이미 ‘물부족 국가’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장마 강수량을 잘 저장해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5월 중순부터는 봄 가뭄이 극심한 시기이기에 논농사에 큰 타격이 주어질 수 있다. 그러한 시점에 내리는 장맛비는 농민에게는 어쩌면 불청객이 아니라 반가운 손님일 수도 있을 테다.

옛말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뭄보다 무서운 것이 장마라는 뜻으로, 장마로 인한 비 피해가 참으로 무섭다는 선조들의 가르침이다.

하지만 점차 물이 부족해지는 지구촌에서는 최근 들어 이러한 장맛비가 하나의 소중한 자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전 세계 빗물 저장 시스템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빗물을 침투시켜 지하수 매장량을 보충하는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미 2006년부터 소규모 빗물 저장탱크 설치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물’이 소중한 자원이 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주말 창밖을 적시는 장맛비를 원망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작은 빗방울 하나도 우리에게는 아주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앞으로는 장맛비를 반갑게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보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 우리는 장마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나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장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요.

▷장마란?

▷장마의 발생 원인은?

▷장마의 양면성

좋은 점 : 나쁜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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