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부산형 지역화폐, 잘 준비해 성공시키자

국제신문 지난달 19일 자 31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01 18:47:58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의회가 지난달 17일 ‘부산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동구 등 구 단위에서 관련 조례가 만들어진 적은 있었지만 부산 전역을 아우르는 지역화폐 조례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오는 10월 1일부터 유통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지역화폐 발행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으나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없어 속도가 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시의회의 발의는 아주 시의적절하다.

지역화폐 발행 목적은 부의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부산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가 만들어지면 창출된 이익이 고스란히 지역에서 유통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래서 지역화폐는 대기업이 부산에서 올린 수익을 지역에 투자하지 않고 본사로 가져가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유효한 수단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와 인천, 광주 등 지자체가 앞 다퉈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이유다.

그러나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지역화폐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수두룩하다. 우선 종이나 카드, 상품권 중 어떤 것을 지역화폐 형태로 할 것인지가 정해져야 한다. 또 구체적 재원조달 방안과 총발행액수 결정, 할인율 적용 범위 산정, 가맹점 확보 대책 등도 고민해야 할 사안들이다. 앞서 이 제도를 도입한 지자체 가운데 상당수는 이 같은 문제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시행 초기에 난항을 겪었다.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지역화폐 통용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 형성이다. 아무리 지역경제 회생이라는 명분이 있더라도 사용자 및 가맹점이 불편을 겪거나 별다른 혜택이 없다면 호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방적으로 시민 정서에만 호소해서는 원하는 바를 얻기 힘들다. 부산시와 의회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참고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시민 홍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모처럼 마련된 지역경제 회생책이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 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종원아, 큰일이다. 모두 이렇게 번번이 연습에 빠지니 이 연극은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겠다.” 춘향전 공연을 앞두고 분주해야 할 연습실에 주인공 3명만 나타나자 친구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학창시절 연극배우 최종원 씨는 친구들과 함께 춘향전을 공연하기로 했는데, 공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던 친구들이 막상 배역이 정해지자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이날도 약속 시간에 두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벌써 이게 몇 번째니? 이 녀석들 주연이 아니라고 신경을 안 쓰는 게 틀림없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최 씨는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배역을 바꿔서 연습에 제일 안 나오는 사람 순으로 주인공을 맡게 하고 나머지 월매나 방자, 포졸 역은 우리가 맡고 말이야.” “그래, 좋은 생각이다. 무엇보다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니까.”

두 친구는 흔쾌히 동의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역이 변경됐으니 참석해 달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첫 연습날 최 씨는 한 명도 늦지 않고 연습실에 나온 걸 보고 웃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연습 시간을 가장 안 지키던 친구가 1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큰 소리를 칠 때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연습장은 전과 달리 활기가 넘쳤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친구는 연습에 열중했고 각자 맡은 역을 소화해 내느라 분주했습니다. 마침내 춘향전을 무사히 무대에 올리던 날, 최 씨와 두 친구는 내심 쾌재를 불렀지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회는 크고 작은 톱니바퀴로 구성됩니다. 모든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기계처럼, 모든 구성원이 각각의 역할에 충실할 때 그 사회는 발전할 것입니다. 부산이 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자신이 꿈꾸는 행복한 도시 부산’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