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울경 418개(부산 72·울산 37·경남 309곳) 학교 급식 차질

학교비정규직 파업 첫날…학부모들 “빨리 타결되길”, 빵·도시락으로 급식 대체

부산 12곳서 ‘돌봄 파업’, 대체인력 긴급투입 운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급식 조리사와 조리원이 중심이 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총파업(국제신문 지난 2일 자 8면 등 보도)에 돌입한 3일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졌다. 일선 학교는 빵과 주스로 급식을 대체했지만, 학생·학부모 불편을 막지는 못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빵과 음료를 받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이날 부산 706명(201개 학교)을 비롯해 전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 2만2000여 명(2800개 학교)이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오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는 조리사 영양사 교육복지사 등 교육공무직 직원이 가입돼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역 교육공무직 1만1579명 가운데 6%가량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때문에 부산 전체 526개 학교 중 72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울산은 37곳, 경남은 309곳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었다. 전국적으로는 2800여 개 학교에서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파업 첫날 부산 동래구 미남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자녀에게 도시락을 쥐어 보냈다. 미남초는 이날 급식실 노동자 4명이 모두 파업에 동참해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에게 빵 2개와 주스 과일을 제공했다. 일부 학생은 대형마트에서 과자 등을 주문해 먹기도 했다. 미남초 김진옥 교감은 “맞벌이 학부모는 사흘간 도시락을 싸야 해 매우 부담스러워한다”며 “어머니와 같이 지내지 않는 학생은 도시락을 준비하기 어려워 소외감을 느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동래구의 다른 초등학교 한 교사는 파업 이틀째인 4일 각 학생에게 비빔밥 재료를 조금씩 들고 오라고 주문했다. 급식 중단으로 불안해하는 학생을 달래려고,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이벤트를 자구책으로 마련한 것이다.

파업을 바라보는 학부모 마음은 심란했다.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 자녀를 위해 도시락으로 죽을 준비한 김모(여·43·부산 동래구 온천동) 씨는 “큰아이는 급식을 먹지 못해 아쉬워했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무 여건이 좋지 않은 걸 안다. 빨리 개선돼 학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부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지만, 다행히 부울경에선 급식 중단과 함께 우려됐던 ‘돌봄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도교육청은 대체 인력을 긴급히 투입해 돌봄 교실을 운영했다. 파업 참여 인원도 애초 교육청 예상보다는 적었다. 부산시교육청 김세훈 관리과장은 “교육공무직 다수가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주면서 파업에 참여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급식과 돌봄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지 신심범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