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서 시청까지 거리 시위
- 부산 급식중단 1곳 늘어 73곳
- 전국 1770여개교 또 대체급식
- 전교조 “파업 전폭 지지” 힘보태
- 한국교총 “피해 전가 안돼” 지적
- 재발 방지 보호장치 마련 촉구
- 시·도교육청 등 소통방안 논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이틀째인 4일 거리로 나서 “차별 철폐”를 외쳤다. 조리 종사자가 대거 파업에 참여하면서 학교 급식 차질도 이틀째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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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부산지부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 이틀째인 3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부산시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부산지부 소속 노동자 7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철폐’ ‘임금 차별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부산시청까지 걸으며 거리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 노동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고, 멸시당하지 않는 노동자로 살기 위해 당당하게 총파업에 나섰다”며 “교육 당국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으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시교육청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가 주최한 ‘2019 임금교섭 승리 교육공무직 총파업 대회’도 열렸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 급식이 중단된 부산지역 학교는 전날 72곳에서 73곳으로 1곳 늘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첫날 서울 집회에는 불참했지만, 이튿날 부산 집회에 참가한 조리 종사자가 늘어 급식이 중단된 학교가 1곳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전체 526곳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가 소속된 학교도 194곳에서 196곳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파업 참여 인원은 706명에서 678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시교육청은 집계했다. 돌봄 교실은 교직원 등 대체 인력이 동원돼 큰 혼란 없이 운영됐다.
이 밖에 경남 140곳, 울산 24곳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는 등 전국적으로 1770여 개 학교에서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각각 파업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홍동희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학교에 계신 분은 다 선생님이다. 학생이 잘 자라도록 밥을 먹여주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들에게 항상 감사한다”며 파업에 힘을 보탰다.
한국교총은 “학부모와 학생이 고충을 겪는 파업이 연례화돼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교에 전가하는 상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이에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즉각 개정해 학교를 필수 공익사업으로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영상회의를 열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상황을 점검하고, 노조와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중·장기적으로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합리적 임금 체계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오는 9일부터 다시 진행되는 노조와의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