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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20> 솔로몬과 살로몬 : 쉴레이만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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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7-11 19:57:03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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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왕은 첩인 밧세바를 총애했다. 밧세바가 노쇠해진 다윗왕에게 자기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 달라며 간청드렸다. 통했다. 드디어 부왕 다윗의 명으로 솔로몬이 당당히 통일 이스라엘의 3대 왕이 된다.

   
솔로몬왕. 오른쪽 사진은 솔로몬왕 이름을 본 딴 쉴레이만 1세.
지혜로운 왕 사다리 첫 번째에 포지셔닝된 솔로몬이다. 아이의 생모를 가리는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는 유명하다. 성경에서 잠언을 쓸 정도로 그는 현명했었다. 아라비아반도 남부 예멘 쪽에 살던 시바족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보물을 가지고 방문했을 정도다. 솔로몬왕과 시바 여왕 사이에 생긴 아들이 아프리카에서 에티오피아를 건국하였다는 설이 있다. 솔로몬은 40년(BC 970~930) 재위 중 이스라엘을 부강하게 만들었다. 팍스 이스라엘 최전성기였다. 하지만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호화로운 성전과 궁전을 건축하면서 백성들을 힘들게 했다. 그의 왕궁생활은 사치스럽고 방탕했다. 호색(好色)이라면 아버지 다윗을 훨씬 능가했다. 후궁 700명 첩 300명이나 있었다(열왕기상 11:3). 말년으로 갈수록 그는 총기가 흐려졌다. 솔로몬 사후 최강 권력이 사라지자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된다.
그러나 히브리어로 쉴로모였던 솔로몬이라는 이름은 영원히 빛난다. 라틴어로 살로몬이다. 오스만제국을 가장 막강하게 통치했던 술탄인 쉴레이만 1세도 솔로몬의 이름을 딴 것이다. 독일의 고고학자인 슐리만이나 남태평양의 섬들인 솔로몬제도도 솔로몬에서 온 듯하다. 지금 우리 한테도 비슷한 상품명인 살로몬이나 살로만이 있으니 솔로몬의 영화(榮華)는 널리 길이 끈질기게 아른거리고 있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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