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한 학생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문제 출제 등을 하는 교사 연구실에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따르면 재학생 A 군이 지난달 17일 자율학습 시간인 오후 7시30분께 5층 담임교사 연구실에 들어갔다. 이후 같은 층 수리정보과학부실에도 침입했다. A 군은 옆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다른 교사에게 적발됐다. 시험 기간 교사 연구실에 학생이 들어가는 건 금지돼 있다.
학교 측은 그러나 당시 담임교사 연구실이나 수리정보과학부실에 기말고사 시험지는 없는 상태여서, 문제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 기간인 점을 고려해 일단 A 군이 시험을 다 치르게 한 뒤 지난 2일 징계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A 군이 접근이 금지된 장소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2학기 11일간 수업권을 박탈했다. 10일간 특별교육을 이수할 것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장학금 자격 상실과 해당 과목인 수학 0점 처리를 결정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영재학교로 출범해 2009년 KAIST 부설 학교로 지정됐다. 해마다 전국에서 120∼130명을 선발하는 이 학교는 KAIST 첨단 시설과 교수진을 활용하고, KAIST가 요구하는 창의적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