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경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친일을 한 것으로 알려진 초대 교장 안용백 씨의 흉상을 철거해 달라고 ‘선배’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15일 현재 ‘경남고 교정에 놓인 안용백 친일 초대 교장의 흉상을 철거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은 경남고 학생회 이동은(3학년) 부회장이 작성했다.
이 부회장은 청원에서 ‘교정에 수치스러운 흉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안 씨의 행적을 언급했다. 안 씨는 2009년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 행위자 705명 명단에 포함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창씨개명, 내선일체, 황국 신민화 등에 앞장서 각종 기관지와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2009년 4월 경남고에 안 씨 흉상이 설치된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부산 교육계도 흉상 철거 움직임에 동참(국제신문 지난 5월 24일 자 10면 보도)했다. 흉상에는 ‘초대 안용백 교장은 1930년 경성제대를 졸업한 이후부터 해방될 때까지의 친일 행적으로 인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음’이라고 적힌 동판도 부착됐다.
이 부회장은 ‘친일파 흉상을 교정에 그대로 두는 건 친일파를 용인한다는 의미와 다름없다’며 ‘문 대통령님, (경남고) 후배들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십시오’라고 글을 마쳤다. 이 청원은 지난 3월 변경된 게시판 등록 방법에 따라 사전 동의를 받고 있다. 이미 등록 조건인 100명을 넘어 15일 오후 기준 450명의 사전 동의를 받은 만큼 조만간 게시판에 공개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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